전일 한은 총재 매파 발언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오전 11시 이후 단기 구간 중심으로 기술적인 반등이 이루어지며 금리 급등세가 조금 진정되나 싶더니 이번엔 장기구간이 약세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커브의 플랫 흐름이 스팁으로 전환되면서 커브 변동성도 커져 시장 분위기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전 구간에서 손절이 나오면서 금리 급등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년, 10년선물 모두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후 1시 4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8틱 내린 109.96, 10년 국채선물은 64틱 내린 125.40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7,305계약과 10년 국채선물 2,080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4.7bp 오른 1.432%,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5.9bp 상승한 2.134%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전방위 선물 매도 공세를 가하면서 좀처럼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3년물 금리가 1.50%까지 가야 멈출지 가늠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 금리의 4번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이 항상 강조하는 시장 안정화 대책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푸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의 컨센이 23년초 인상에서 내년초 인상으로 갔다가 이젠 연내 2번을 반영하고 있으니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3년 스프레드도 플랫 흐름이 뒤바뀌면서 스팁으로 가고 있어 여러 군데에서 손절이 나오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