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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이주열 총재 매파 멘트로 단기금리 급등...장기 선방으로 플랫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6-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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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이주열 총재 매파 멘트로 단기금리 급등...장기 선방으로 플랫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단기구간 위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데 영향을 받으며 단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선방해 커브는 플랫됐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6틱 내린 110.14, 10년 선물은 27틱 하락한 126.0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만 3,308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705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4.9bp 오른 1.384%,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0.7bp 상승한 2.057%에 매매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4.2bp 축소된 67.3bp, 30-10년 스프레드는 1.9bp 축소된 8.62bp를 기록했다.

■ 연내 2번 금리 인상 우려감으로 단기 약세...외인 3선 대량 매도

채권시장이 24일 대체로 보합권에서 개장후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였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보합인 110.30, 10년 선물이 2틱 오른 126.33으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1.9bp 오른 1.484%를 나타냈다.

미 연준 인사들이 내년 금리인상 개시를 전망한 가운데, 5년물 입찰이 부진하게 나온 영향을 받았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610억 달러 규모 5년물 입찰에선 응찰률이 전월 2.49배에서 2.36배로 낮아지며 부진했다.

개장후 약보합권을 맴돌던 단기구간 금리가 한은 총재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설명회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금리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창립기념사 때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기준금리 한 두번의 인상이 긴축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기 회복세에 맞춰 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상의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금융불균형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하면 향후 경기와 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빼놓지 않았다.

한은 총재의 이러한 강도높은 매파 발언들이 단기구간에 약세 재료로 작용하며 단기금리를 압박했다. 단기물에 비해 선방하던 10년 선물도 오후 11시 이후 방향을 바꿔 약세로 반전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매파발언이 어느 정도 예상은 됐으나 발언의 강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시장 안정화에 대해 무심한 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제 한은에 기대할 건 6월 남은 상반기 마지막 단순매입인데 기준금리 연내 인상을 못 박으면서 단순매입을 하는데 대한 불편함도 엿보였다.

오후 들어서도 기준금리의 인상이 연말에서 8월달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한 약세가 이어졌다.

또 외국인이 오후에 3년 선물 순매도 규모를 1만계약 가까이 늘리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장 막판 10년 선물이 한때 보합권으로 올라오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재차 약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시장은 물가 설명회로 시작해서 국발계로 끝난 것 같다"며 "장 막판 국발계 수량이 많이 안 줄어들꺼라는 소문이 돌면서 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7월 국채 발행 규모 예상이 시장에서 12~12.5조 수준이었는데 13~13.5조원 이야기가 나오면서 종가까지 약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연내 2번 금리 인상이 나올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하루종일 장을 짓누르며 단기물의 약세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에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면서 단순매입을 한다는게 너무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며 "단순매입을 한다면 시장에 휘둘린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안한다면 중앙은행의 신뢰도에 훼손이 되는 난처한 상황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이 한흔 총재의 기자회견때부터 3년 선물을 큰 폭으로 매도하면서 단기 구간의 약세를 주도했다"면서 "장 막판에는 다음주 30년 입찰을 준비하는 헤지성 매도가 10년 선물에서 나오면서 장기구간도 밀리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장기투자기관의 한 채권운용역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잡은 이상 이제 시장 안정화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꺽이지 않는 이상 3년물 금리는 현 상황에서 중기적으로 30~40bp는 더 올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싸이클에서는 단기물은 지속적인 상승을 보고 있고 10년물 금리는 당장은 아니겠지만 내년까지 본다고 치면 2.6%까지는 열어놓고 있다"면서 "장기물이 변동성을 보이며 커브가 플랫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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