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가계대출을 취급시기별로 구분하고 2020년중 취급된 신규대출과 기존대출(13~19년 취급)의 코로나19 이후 연체율 변화를 점검했다.
빈티지 연체율 특징을 보면, 코로나19 이후 시행된 지원조치가 가계대출 연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면서, 가파른(완만한) 가계대출 증가는 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을 높이는(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조치가 없었을 경우를 상정하여 추정한 2020년중 연체율은 현 수준보다 0.3~0.6%p 정도 더 높아지고 2021년중 연체율은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는 빈티지 곡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13~19년 장기평균)으로 복원된다는 가정하에 추정된 값이므로 코로나19에 따른 신용위험이 과거 장기평균보다 커진 상황을 고려하면 2020년중 연체율은 상기 추정값보다 더 높아질 수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만 백신 보급 확대 등으로 경기회복이 빨라질 경우에는 2021년중 연체율이 추정값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됐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