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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띄우는 홈쇼핑 ②] GS홈쇼핑, 선제적 행보로 ‘라방(라이브커머스)’ 주도권 잡는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14 00:00

자사몰 GS SHOP으로 브랜드 통합
샤피라이브 출격, ‘라방’ 차별화 시도

▲ GS홈쇼핑의 쇼호스트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샤피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GS홈쇼핑

▲ GS홈쇼핑의 쇼호스트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샤피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GS홈쇼핑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코로나19는 온라인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이에 기업의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고 전통적 유통 채널과 신규 유통 채널의 관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 채널과 신규 유통 채널의 간극을 뛰어넘기 위한 국내 홈쇼핑 4사의 행보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주 〉

오는 7월 1일 GS리테일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GS홈쇼핑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샤피라이브(Shoppy Live)’로 다시 태어났다. GS홈쇼핑은 지난 2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관련 개편을 실시하고 모바일 앱 내 상시 매장을 여는 등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2회 진행하던 정규 방송을 4회로 늘렸으며 관련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GS쇼핑라이브에서 이름이 ‘샤피라이브’로 변경됐다”라고 설명했다.

◇ ‘통합’의 선두주자인 GS SHOP

GS홈쇼핑은 국내 최초 여러 쇼핑 플랫폼을 통합한 ‘통합 선두주자’다. 지난 2009년 기존에 영위하던 TV홈쇼핑과 인터넷, 카탈로그 쇼핑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GS SHOP을 출범시켰다. 당시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서 90% 넘는 오픈마켓 시장을 점유하게 됐다.

GS홈쇼핑은 이런 상황에서 개별 브랜드가 각각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GS홈쇼핑은 통합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브랜드 통합을 진두지휘했던 허태수닫기허태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사장은 “통합 브랜드 출범을 계기로 사업의 모든 부분을 새롭게 재정비해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라고 말했다.

통합 이후 GS SHOP은 2010년 3월 모바일 앱·웹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음성·QR코드 검색과 같은 모바일 특화 기능을 제공하면서 인터넷·모바일 플랫폼을 성장시켰다.

특히 2012년에는 모바일 앱 UI를 전면 개선하고 상품 추천·프로모션 등 앱 푸시 알림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7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 관련 공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현재 취급액(상품 판매총액) 기준 홈쇼핑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선제적 벤처 투자로 다양성을 확보하는 GS홈쇼핑

GS홈쇼핑은 선제적 벤처(스타트업) 투자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GS홈쇼핑은 특히 업계에서도 가장 빠른 2014년에 투자를 시작했다. 관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국내외 트렌드가 변화하고 시장 환경에 기민한 대응을 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GS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가 이렇게 대두되기 전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자사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심도 있는 고민을 진행한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어떻게 홈쇼핑 사업을 잘 영위할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생각하며 투자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GS홈쇼핑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GS홈쇼핑은 CoE(Center of Excellence)조직과 GWG(Grow with GS)행사를 통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CoE는 스타트업이 가진 마케팅, 상품 등 부족한 부분을 GS홈쇼핑이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GWG는 스타트업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GS홈쇼핑이 도움을 주는 행사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사업을 하다 보면 자사 홈쇼핑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라며 “GS홈쇼핑은 스타트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스타트업 투자 기준과 관련해 “자사와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향후 스타트업 회사의 가능성은 어떤지 보고 투자를 진행한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GS홈쇼핑은 관련 공시에 3가지 스타트업 투자 목적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New Business Creation) ▲핵심 사업 확대(Core Business Scale-up)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벤처 에코 시스템 구축(Venture Ecosystem as a ‘Digital Transformation’ Platform)을 기준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약 690여 개 회사에 직·간접적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주요 회사로는 밀키트 제작·판매하는 ‘프레시지’, C2C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 식품 비디오커머스 ‘쿠캣’, 뷰티 콘텐츠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레페리’ 등이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뷰티 콘텐츠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에 투자하는 것이 반드시 자사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나 홈쇼핑에 출연시키기 위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사의 사업과 스타트업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고객 확대

현재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라방’ 등 플랫폼 기반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이 중 네이버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약 5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확한 시장 순위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홈쇼핑, e커머스 업체들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평가지표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두 개를 독립적으로 봐야 할지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업계가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GS홈쇼핑 관계자도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이 다르다 보니 상품 구성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채널별로 많이 보는 연령층이 선호하는 상품,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기존 TV홈쇼핑 고객 연령층을 넘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고객을 확장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 GS홈쇼핑의 새로운 라이브커머스 브랜드, ‘샤피라이브’

GS홈쇼핑은 지난 2월 라이브커머스를 개편하고 지난 5월에는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샤피라이브(Shoppy Live)’로 명명했다.

GS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쌍방향적 특성을 살려 기존 TV홈쇼핑이 제공하지 못한 고객과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명품 특화 프로그램 ‘펜트하우스’, 키즈 특화 프로그램 ‘하이!키즈존’ 등을 론칭하며 ‘샤피라이브’만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관련해서 차별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고객이 지속적으로 샤피라이브를 인지할 수 있도록 고정 프로그램 편성을 확대하는 등 여러 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통합GS리테일 출범 이후 GS홈쇼핑은...

오는 7월 1일 통합GS리테일이 출범한다. 업계 최초의 편의점과 홈쇼핑의 합병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 2월부터 ‘통합 고객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합병 시너지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오프라인에 좋은 매장들이 많이 있고 GS홈쇼핑도 온라인에서 강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온·오프라인을 넘어, 유통·물류 전방위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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