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5원 내린 1,11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자산시장 내 긴축 우려가 완화된 데다,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이달 10일까지 수출 호조 소식도 시장참가자들의 숏심리를 자극하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265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521억5천만달러) 늘어났다.
정오를 지나면서 규모는 작지만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2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떨어진 89.99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5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3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CPI 안도감에 이어 코스피지수 상승, 달러 약세 흐름 속 달러/원 환율이 1,110원선까지 내려섰다"면서 "오후장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까지 확인된다면 시장 내 숏분위기는 더욱 강화될 것이고, 달러/원은 1,110원선 하향 이탈도 다시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