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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완화적인 통화정책 적절한 시점에 향후 질서있게 정상화해야"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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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1일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전개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주체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함으로써 이들이 충격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지속적인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부동산, 주식뿐 아니라 암호자산으로까지 차입을 통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 누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출상환유예 등 코로나19 지원조치가 종료될 경우 다수의 취약차주가 채무상환에 애로를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감독당국과 함께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는 지난 5월 금통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부진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해서 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확실성이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우리 경제는 회복세가 좀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에 힘입은 바 크며, 최근에는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활동의 제약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과감한 경기부양조치들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총재는 "부문간·계층간 불균형이 확대됐고, 경제주체들의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로 자산불평등이 심화되고,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이에 더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의 레버리지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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