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그동안 경기를 지지해온 연준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를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잡음에 대응하는 연준의 테이퍼링(QE 축소) 가이던스 공개 시 원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특히 3분기 말부터는 실질금리 정상화에 따른 명목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이 기간은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 그리고 연준 긴축 전환에 취약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보다 경기 민감 원자재(에너지, 산업금속) 투자를 선호할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범세계적인 Green 열풍 속에 장기 수요 성장세가 기대되는 ‘산업금속’ 섹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80%를 나타냈다.
예상을 하회한 5월 고용지표가 최근 다시 불거지는 미국 연준의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우려를 완화시켰다.
황 연구원은 "다시 90P를 상회한 달러지수(DXY)의 반락으로 귀금속과 산업금속 섹터도 단기 차익매물을 압도하는 저가 매수세를 유입시켜 주간 하락률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농산물 섹터도 단기 고온건조 기후 예보가 성공적으로 파종을 마무리한 미국의 신곡 생산 확대 경계심을 압도해 재차 상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섹터는 제17차 OPEC+ 회의의 ‘단계적인 증산’ 기조 재확인에도 상승세를 연장한 WTI 등 유가가 강세를 지지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 석유시장이 경계해온 8월 이후 정책 결정이 보류된 반면 드라이빙 시즌(6~8월) 진입 속 수요 낙관론이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 원유재고 감소(정유시설 가동률 상승) 규모를 넘어선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