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연구원은 "다가올 제조업 르네상스의 배경은 생산 정상화, 재고 재축적 수요, 선진국 중심의 CAPEX 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 가운데 재고 재축적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OECD국가들은 현재 초과 소비 상태"라며 "지역별로 보면 1) 정부 재정정책 지원과 2) 피해 수준에 따라 생산과 소비 간 격차가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생산-소비 차이가 재고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적극적 재고 소진 속에 GDP 대비 재고는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 강도가 상이한 가운데 미국을 보면 음식료, 비철제품, 기계 순으로 재고 부족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재고가 부족하면 재축적(Restocking) 수요가 붙게 된다"며 "업종별로 강도는 상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음료담배와 비철제품, 기계 등에서 생산 미달 현상이 확인된다. 수송기기와 전자기기, 측정기기와 같은 자본재 재고 부족도 특징적"이라며 "중국은 Restocking 수요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의 품목 재고가 충분함에도 역대 최대 수준은 하회하며 절대적 레벨로는 화학제품과 금속가공, 자동차 등 추가 축적 룸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도 중국과 같이 재고 확보가 기대된다. 과거 ISM 제조업지수 재고항목이 저점을 찍은후 기준치에 도달할 때까지 생산항목 확장세가 이어졌다"면서 "현재 재고 수준(생산과 소비의 격차)를 미뤄 볼 때 전자부품과 측정기기 등 중간재 및 자본재 증산 압력이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불거졌던 공급망 차질로 수송기기와 비철제품의 생산 증가도 동반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재고가 충분한 목재품,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은 상대적으로 증산 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