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이 오전에 윤호중 여당 원내대표의 2차 추경을 상반기 세수로 충당한다는 뉴스로 강세폭을 확대했다가 한은의 단순매입 결과 발표후 강세분을 일정부분 반납해 개장가 수준으로 내려왔다.
반면 3년 지표인 20-8호를 외국인이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3년 구간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2시 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10.84, 10년 국채선물은 19틱 상승한 125.24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9,630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3,651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9bp 내린 1.181%,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1.4bp 하락한 2.181%에 매매됐다.
이날 한은에서 실시한 단순매입에서 4.79조원이 응찰해 1.5조원 전액이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단순매입은 응찰물량이 좀 많았던 것 같고 입찰전에 강해지고 입찰 후엔 시장의 동력이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매입은 약 2~3bp 정도 강해지는 재료로 판단되고 시장이 마냥 강해지긴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외국인이 3년 지표인 20-8호를 오늘 3,300억 정도 매수해 3년 구간만 강해지면서 노이즈가 생겨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한은 단순매입은 그냥 시세대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된 것 같다"며 "이제 시장은 주말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10년물이 2.20%를 테스트 하는 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초장기 구간인 30년물 옵션 마감을 앞두고 약해지는 모양새"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장기구간으로 숏 베팅이 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한은 단순매입 재료와 세수 충당 뉴스로 시장이 강세를 보일때 포지션을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기관들도 꽤 있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