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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하반기 배당 보따리 풀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03 06:00

▲(왼쪽부터)KB·신한·우리·하나금융 본점./사진=각사

▲(왼쪽부터)KB·신한·우리·하나금융 본점./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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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이 하반기 중간·분기 배당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20% 수준으로 낮췄던 금융지주들은 일제히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와 은행에 배당(중간배당·자사주 매입 포함)을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라고 했던 권고안의 효력이 오는 30일 만료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인 자본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낮췄다. 금융당국의 건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신한금융만 배당성향을 22.7%로 결정했고, KB·하나·우리금융은 배당성향을 20%로 축소했다.

금융당국은 배당제한 조치 만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경제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높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치나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기대감 등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배당제한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면 주요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도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간·분기배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이미 중간배당, 분기배당은 정관에 허용돼있다”며 “최근 금융주를 배당주로 기대하는 주주가 많아짐에 따라 중간배당, 분기 또는 반기별로 배당을 공급할 필요성이 커진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 부분도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3·6·9월 말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총에서 결의했다. 기존 신한금융 정관에서는 중간배당을 1년에 1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었는데 최대 4회까지 배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지속해서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도 하반기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다. 이후승닫기이후승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재무총괄 전무(CFO)는 주총에서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가 지속해서 증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자본준비금(재무제표상 자본잉여금)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했다.

우리금융도 이미 정관에서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중간배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당장 하반기 중간배당이 가능한 상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은행 배당성향은 약 26.2%(자사주 배당 포함 가정)로 2019년 수준으로 복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배당성향 정상화 외에도 은행들이 분기배당 실시 의지와 자사주 매입 의사를 피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이 기대된다”며 “물론 이는 감독당국과의 조율이 필요한 이슈로 은행들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각고의 노력들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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