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주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전망 해설판'을 통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이익 전망치의 상향 지속, PER의 소폭 하락이 나타나는 ‘정상화’ 국면을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가치주 업종은 전반적 추가 상승보다는 일부 업종의 선별적 강세를 예상했다.
IT 등 성장주 업종은 3분기보다는 4분기에 2022년의 20% 전후의 높은 이익 증가율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이후 주요국 주식시장은 10% 전후로 상승했으며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수익률이 신흥국 수익률을 소폭 상회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기준 2020년 40조, 2021년 51조 순매수, 국내 기관 26조, 34조 순매도, 외국인 17조, 15조 순매도를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이후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됐으나 2021년 연초 코스피 3,200pt 이상의 단기 급등으로 주요 종목 밸류에이션이 크게 상승하며 외국인, 국내 기관 매도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매수 업종 강세, 매도 업종 약세 패턴이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 강도 상위 업종은 철강, 은행, 통신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 및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업종이다.
강 연구원은 "자동차, IT에 해당 외국인, 기관 매도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연초 사이의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익 전망치와 PER의 방향성에 따라 주식시장을 비관, 희망, 낙관, 정상화의 4개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작년 11월부터 연초 주가 급등 이후로는 국내 주식시장은 PER 하향, 이익 전망치 상향 지속의 ‘정상화 국면’이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이익 전망치 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PER은 연초 15배에서 하향된 11~13배 범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과거 2010년, 2017년 사례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은 2019년 큰 폭의 이익 감소 이후 2020년부터 큰 폭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됐으나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에는 16.6% 이익 증가를 나타냈다"며 "2021년은 70% 전후의 이익 증가, 2022년은 20% 전후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다.
12개월 예상 PER은 최근 12.5배로 연초 15배에 비해 15% 이상 하향되며 밸류애이션 부담은 크게 해소됐으나 2019년 이전의 범위 상단(11배 초반)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올해 이익 전망치는 연초 이후 14% 상향조정 됐으며, 과거 이익 상향 연도에 비해서도 상향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밝혓다.
그는 "IT, 금융, 소재, 산업재 등의 이익 전망치 상향이 가팔랐다"며 "과거의 이익 전망치와 이후 확정치 패턴을 고려하면 내년 3월에 확정될 실제 발표 이익은 현재 대비 10% 내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미 연초 대비 크게 하락한 PER은 하반기에 추가 하향폭이 10% 이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2023년까지의 전반적인 이익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망치 기준으로 반도체는 2023년까지의 이익 성장 최대치가 2018년 최대치를 크게 뛰어 넘지는 못한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강세 업종인 철강은 2022년 이후의 추가 이익 성장폭이 낮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건설, 화장품, 소프트웨어, IT가전, IT 하드웨어 등은 과거 이익 최대치 갱신, 계단식 이익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