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연구원은 "금년 들어 코로나 위기의 극복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달러화는 향후 미국채금리의 상승 속도 및 크기, 미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 중기적 거시경제전망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로서 미국채금리 상승은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수급불안, 기저효과에 의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주로 기인하고 있고, 미연준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단기간내 변경할 것으로 보기 어려워 향후 미달러화는 완만한 약세기조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후 그간 강세기조를 이어오던 미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된 반면 유로화 등 선진국 통화와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들은 강세로 전환된 바 있다. 코로나 위기에 따른 미국의 경제활동과 실물부문의 위축,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미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이 주요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예상밖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며, 지금은 이런 분위기의 전환 가능성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원화의 꾸준히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의 재확산 가능성 등으로 세계경제의 회복 시기와 속도가 여전히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미국채금리의 상승 지속 여부, 미연준의 통화정책 조기변경 및 미ㆍ중간의 무역갈등 재현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주체들은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