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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권준학 ‘균형성장’ 콤비 시너지 키운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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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5-24 00:00

NH지주 ROE 10% 상회…디지털 동력 강화
은행 이익성장률 29%…전계열사 실적 호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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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구축한 NH농협금융지주가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 회장과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이 손발을 맞추며 ‘균형 성장’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전문가로 꼽히는 이들 CEO는 중점 전략과제인 디지털 전환(DT)을 위해서도 역량을 결집하고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04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78.4% 늘었다. KB(1조2701억원·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 신한(1조1919억원·27.8% 증가), 하나(8344억원·27% 증가), 우리(6716억원·29.7% 증가) 등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순이익 규모는 작았지만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1분기 농업지원사원비 1115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6822억원으로 우리금융을 앞질렀다. 농지비는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 본연의 사업인 농협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년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농협금융은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우리금융에 뒤처졌지만 2분기부터 역전에 성공해 지난해 누적 순이익에서 우리금융을 제치고 4대 금융지주에 이름을 올렸다.

농협금융은 비이자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5.6배 많은 594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중 수수료이익이 5387억원으로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성장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7% 늘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4021억원)도 전략적 자산운용과 주식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작년 1분기 80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룹 핵심이익인 이자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조6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취임한 손 회장이 강조해 온 ‘균형 성장’이 첫 성적표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손 회장은 취임 당시 “수익센터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을 만들겠다”며 “계열사 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 방향이 성과로 나타난 건 그룹 이익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은행의 선전이 뒷받침된 결과다.

농협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초저금리 장기화로 순이자이익(NIM)이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익을 떠받쳤다. 농협은행의 1분기 원화대출금은 243조30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9% 늘었다. 이중 기업대출이 81조6005억원, 가계대출이 129조6779억원으로 각각 13.2%, 13.6% 늘었다.

여기에 비은행 계열사들까지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호실적에 기여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보다 여덟 배 많은 25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NH농협생명은 425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278억원, NH저축은행은 64억원의 순이익을 내 모두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지주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작년 1분기 13.4%에서 올 1분기 34.5%로 20%포인트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지주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각각 10.68%, 0.61%로 작년 동기 6.32%, 0.32%에서 크게 끌어올렸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 0.47%로 작년 3월 말에 비해 0.13%포인트 낮아졌고 대손충당금적립률 141.46%로 31.2%포인트 올랐다.

손 회장과 권 행장은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 사업추진의 원년으로 삼고 핵심과제로 전문인력 확보를 제시했다.

또 현재 금융회사 관점으로 만들어진 각 계열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재점검해 금융의 본질과 특성을 반영한 통합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농협 올원뱅크를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관문으로 만들어 고객이 손쉽게 자산을 관리하고 보험, 결제, 투자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내 손안의 금융비서’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올원뱅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자체 앱도 정비할 계획이다. 은행은 현재 6개 뱅킹 앱을 개인·기업용 스마트뱅킹 2개만 남기고 통합한다. 나머지 계열사도 농협금융 통합플랫폼과 문제없이 연동될 수 있도록 고도화를 추진한다. 손 회장은 농협 유통사업 등 내부 조직뿐 아니라 외부 빅테크·핀테크와도 사업 제휴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권 행장은 연일 현장·소통 경영을 통해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주문하고 있다. 권 행장은 지난 3월부터 매주 디지털혁신캠퍼스로 출근하고 있다. 디지털 특강을 비롯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경영 비전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 소통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디지털R&D센터 직원들과 세미나를 열고 디지털 신기술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행장은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통한 디지털 전환 혁신’, ‘디지털 신사업 육성을 통한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금융 플랫폼 구현’ 등을 주문했다. 권 행장은 “디지털 혁신은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며 “디지털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고객중심의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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