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백신 보급과 공격적 재정 확대 정책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는 경기 회복 기대가 현실화되는 구간"이라며 "경제 정상화가 이뤄진 가운데 추가로 집행되는 선진국 확장 재정은 경기를 회복을 넘어 일시적 과열로 이끈다"고 지적했다.
단기 경기 과열은 수면 아래에 잠재된 정책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험 요인으로 1) 물가 급등, 2) 통화정책 정상화, 3) 증세, 4) G2 분쟁을 꼽았다.
먼저 물가 상승 지속성을 둘러싼 논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은 구매력 훼손을 야기해 수요를 억제하거나 금리 상승,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테이퍼링 시기와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통화정책 정상화 논란이 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양책과 함께 제시된 증세에 대한 영향력 점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물경제 회복 추세는 유효하나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충격은 미미하다. 양호한 가계 구매력이 인플레 부작용을 상쇄한다"며 "과거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에서 실물경제 회복세는 견고했다"고 밝혔다.
증세 역시 재정 확대를 동반해 수요 창출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G2 분쟁에 따른 교역 위축은 부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견고한 실물경제 회복세가 유효한 만큼 금융시장 방향성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정책 위험이 부각될 때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 논쟁과 통화정책 정상화 모색, 증세 등으로 유동성 환경 악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