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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130원선 저항 확인과 가격 부담에 내리막

이성규 기자

ksh@

기사입력 : 2021-05-14 08:0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기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원의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국내외 금융시장 중심에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특히 시장 안팎에서는 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13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도는 결과다

전년 대비로는 6.2% 올라 2010년 11월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3만4천명 줄어든 47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명 이후 가장 낮으며 시장 예상치인 50만명도 밑돌았다.

다만 팬데믹 직전 실업보험 청구자 수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치다.

여하튼 연이은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여러 목소리가 금융시장 주변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에 연준은 요지부동이고 지난밤 사이 미 금융시장에서 여러 가격 변수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미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제기에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33.79포인트(1.29%) 오른 34,021.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을, 그간 인플레이션 공포에 급락세를 이어온 나스닥지수 또한 93.31포인트(0.72%) 상승한 13,124.99에 마감했다.

달러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며 90.74를 나타냈고, 유로/달러는 0.05% 상승한 1.207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6% 하락한 109.48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1% 오른 6.4487위안을 나타냈다.

오히려 미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 하락했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이라고 강조한 것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3.2bp 하락한 1.671%를 나타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일단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만일 국내 주식시장도 지난밤 미 금융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반등에 성공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달러/원은 1,12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그간 쌓아둔 롱물량을 거둬들이기라도 한다면 달러/원의 낙폭은 1,120원대 중반 레벨에서 멈추지 않아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까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이를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데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지 않겠느냐는 시장 의구심이 생겨났고, 이 때문에 미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면서 "오늘 달러/원도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숏분위기에 기대 별다른 저항 없이 1,120원대 중반 레벨까지 밀려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3~1,127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달러/원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려면 먼저 시장 수급이 일방적 수요 우위에서 벗어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시 수급의 균형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연계한 역송금 수요가 줄어들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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