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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역사적 최고치 경신의 의미 - 대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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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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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산업 구조 변화에서의 구리 역할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소현 연구원은 "구리는 전기전도성과 열전도성이 뛰어난 동시에 합금처리와 가공이 용이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리는 전기차 및 배터리 외에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내 전기가 필요한 모든 것에 필요하다. 실제로 구리는 전기차에 투입되는 양이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과 유럽 중심의 그린뉴딜정책이 아직 본격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구리의 공급 부족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IEA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국가들의 에너지정책 및 정책목표가 현실화된다면 2040년 구리 수요는 2020년에 비해 75%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파리기후협약(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040년 구리 수요가 2020년에 비해 16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측면에선 구리 광산국의 투자 부족으로 장기적으로 구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구리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구리 원광 등급 저하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구리원광 등급이 떨어질수록 광산, 제련 및 정련을 하는 데 비용과 에너지가 더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칠레에서의 구리 원광 등급은 2005년 이후 30% 떨어졌으며, 현제 칠레 구리원광에서 구리가 차지하는 평균 비중은 0.7%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글랜코어 CEO는 구리 생산비용을 고려했을 때 구리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상승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상기했다.
중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산업 변화에서 구리의 추가적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구리 실물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구리 가격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4월 제조업 PMI지수는 51.1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2020년에 비해 중국의 구리 수입량 증가폭도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4월 중국 구리 광석 수입량과 비가공구리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5.3%, 5.1%를 기록했다. 또한 구리 Spot TC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중국 구리 수입 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구리 가격의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구리 가격(LME 3개월 선물 기준)은 7일 톤당 10,361달러를 기록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의 지난 역사적 고점은 2011년 2월로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발생했던 시기이다.

구리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4,63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130% 상승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정부주도 투자로 인한 수요 확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이 구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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