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은행 영업시간 이후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 시간을 오후 11시 30분까지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안티-피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악성 앱 설치 여부 등을 탐지하며 모니터링을 실시한지 2개월 만이다. 악성 앱 설치 고객에게 메시지와 전화 통화로 범죄 시도를 적극 알린 결과 두 달간 724명, 147억원 규모 피해를 막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범죄는 끊이질 않았다. 피해 예방 모니터링을 강화하자 은행 업무가 종료되는 야간에 신한 쏠(SOL) 앱 삭제를 요구하는 등 범죄 시도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야간까지 모니터링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고객이 신한 쏠 앱을 삭제해도 보이스피싱 사전 징후를 알 수 있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야간 모니터링을 전담할 은행 업무 경력 직원을 채용하고 2주 사전 교육을 마친 뒤 이달 말부터 모니터링 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자금세탁방지와 이상 금융거래 탐지 업무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며 "고객이 자산을 믿고 맡길 안전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자녀나 지인 등을 사칭해 급하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내 신분증 사본, 카드번호, 비밀번호, 인증 번호 등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전화로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권고하고 있다.
핸드폰이 고장 났거나 분실했다며 접근할 경우는 아예 대화를 중단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요구할 경우 거절하는 게 좋다고 신한은행 측은 조언했다. 앱을 설치했다면 스마트폰 보안 상태 검사를 통해 삭제하고 핸드폰을 포맷해 초기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