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김대윤 피플펀드컴퍼니 대표이사] 국산 어펌(Affirm), 소파이(SoFi) 나올까?

편집국

기사입력 : 2021-04-19 00:00

미국 디지털 여신기업들 잇단 IPO 대박
코로나 영향 국내 온라인 대출 전망 밝아

▲사진: 김대윤 피플펀드컴퍼니 대표이사

▲사진: 김대윤 피플펀드컴퍼니 대표이사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비대면화되면서 디지털 기반 업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금융권에서도 여러 핀테크 기업들의 M&A와 IPO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핀테크 기업 중에서도 디지털 기반 여신기업(Digital Lender)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북미 대표 디지털 여신기업인 어펌(Affirm)이 지난 1월 상장해 시가총액 230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를 달성했다.

학자금 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또 다른 디지털 여신기업인 소파이(SoFi)도 올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상장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파이의 기업 가치는 약 87억 달러(한화 약 9.6조 원)의 수준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인터넷은행을 필두로 한 여러 핀테크 업체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인터넷은행의 IPO 뿐만 아니라 성장 단계에 있는 핀테크 업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P2P금융을 전신으로 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이하 온투업계)가 본격적으로 사업 활동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국내에서도 어펌이나 소파이 같은 조 단위의 기업 가치를 지닌 디지털 기반 여신기업이 나올지 지켜볼 만하다.

국내 여신시장은 디지털 기반 여신기업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토양을 갖췄다.

현재 한국의 개인신용대출 시장은 대략 150조 원 규모다. 그중 2금융권의 시장 규모는 80조 원으로 1금융권보다 10조가 큰 시장이다. 또, 신생 인터넷 은행의 출현으로 1금융권에서는 디지털 뱅킹 전환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진 데 반해, 2금융권은 아직 오프라인 중심의 뱅킹 서비스로 이뤄져 있다.

디지털 기반의 여신기업들이 2금융권의 디지털화에 어떤 형태로 메기 역할을 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이미 중신용 금융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중금리 대출이 100% 비대면 온라인으로 가능한 상품들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대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많은 나라에서 온라인 대출 산업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전 세계 유일의 관련 규제인 온투법을 신속하게 마련했다.

이 새로운 규제 환경은 건전성을 갖춘 온투업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함으로써 금융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기반의 여신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기관들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의 옥토버(October), 미국 렌딩클럽(Lending Club) 등 유수의 디지털 기반 여신기업에 대한 기관투자 비율은 70%가 넘고, 중국 루팍스(Lufax)도 100% 기관 투자로 소비자 대출이 실행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아시아 시장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더욱이 2021년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중국,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온투업 여신 시장에서는 시장의 변동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7~8%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임을 고려할 때,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여신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투업 원년에 빠른 성장을 위해 국내 디지털 기반의 여신기업들은 기존 대출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혁신하는데 가열찬 노력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안신용평가 모형이 있다.

기존 신용평가 모형은 제한된 데이터를 근거로 신용 점수를 계산해왔기 때문에 사회 환경의 변화와 소비자 상황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필요 이상의 큰 비용을 지불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디지털 기반의 여신기업들은 음성 인식, 웹 행동과 같은 각종 대안 데이터를 확보하고,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설계하고 이를 고도화하여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대출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피플펀드도 머신러닝 등 IT기술과 대안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한 후,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해온 금융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대출상품을 제공하며 여신 시장을 바꿔가고 있다.

물론 디지털 여신 기업에게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들이 도입한 대안 데이터와 신기술이 여신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검증 데이터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직은 기존 금융기관과 디지털 여신 기관의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업권을 이끄는 주요 디지털 여신기업이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정보 수집 규모를 늘리고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한다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디지털 여신기업의 빠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금융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 감에 따라 온라인 대출 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밝다. 더욱이 안전한 규제 환경 조성, 글로벌 투자 트렌드 등 시장의 발전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제 공은 디지털 기반의 여신 기업에게 넘어왔다. 과연 누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매료 시켜 압도적인 우위로 시장을 재편할 것인가? 결과를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대윤 피플펀드컴퍼니 대표이사]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김남구의 화요일, 한투를 키운 성장의 DNA 빠르게 결단하는 경영자는 많다. 하지만 매주 하루를 통째로 채용 면접에 쓰는 금융 오너는 흔치 않다. 매주 화요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시계는 ‘면접’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30분 단위로 지원자를 마주한다. 묻고, 듣고, 판단한다.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는다. 대형 금융그룹 수장이 하루를 온전히 ‘사람’에 투자하는 이 장면은 그의 경영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그 철학의 뿌리는 부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에게 닿아 있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투자.”라는 원칙이다. 원양어선 시절 몸으로 익힌 이 가치는 장학사업과 동원육영재단, KAIST AI 인재 양성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한 2 AI는 왜 법과 인문학을 필요로 하는가 [장준환의 AI법 네비게이터 ③] 얼마 전 뉴욕에서 한 투자자와 미팅을 하던 자리였다. 한 AI 기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자리였는데, 예상과는 다른 질문이 먼저 나왔다. “이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가”가 아니었다. 그가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다. 이 시스템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때, 누가 책임을 지는가. 그리고 그 판단의 기준은 무엇인가.잠시 생각해보면 이상한 질문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 AI 시대에 가장 먼저 나와야 할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은 기술로는 답할 수 없다.AI는 이미 인간의 판단 과정 깊숙이 들어와 있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를 선별하고, 금융에서는 대출 심사를 수행하며, 의료에서는 진단을 보조하는 등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결정을 기술 3 현대 미술이 달을 소환하는 까닭 현대 미술이 달을 소환하는 까닭밤하늘을 응시하며 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저 유백색의 구체는 왜 유독 현대 미술가들의 캔버스 위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을까. '키아프(Kiaf)'나 '화랑미술제' 같은 대형 아트페어를 방문해 본 이들이라면 전시장 곳곳을 수놓은 다채로운 '달'의 형상들을 목격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유행하는 소재의 반복을 넘어, 현대인들이 상실해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회복하려는 무의식적 갈망과 맞닿아 있다. 특히 서구권이 달을 정복의 대상이나 이성적 탐구의 산물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동아시아는 왜 이토록 달을 마음의 고향이자 영감의 원천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