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케이뱅크 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8조720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10조원을 넘어 지방은행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제주은행의 총수신은 약 5조4000억원이었으며 전북은행 총수신은 15조6000억원이었다.
눈여겨 볼 점은 케이뱅크가 작년 6월 말까지 영업을 하지 못했고, 6월말 기준 수신잔액은 1조8500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영업 재개 이후 빠르게 성장해 9개월 만에 수신고가 5배 이상 뛴 셈이다.
케이뱅크의 이같은 성장은 암호화폐 시장과 연관이 있다. 케이뱅크는 작년 6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원화 입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등이 활황이 오면서 12월 가입자수는 219만명으로 84만명(62.2%) 급증했다.
이날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0.5%, ‘듀얼K 입출금통장’ 연 0.5%, ‘코드K 정기예금’ 연 1.2%(1년 기준),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연 1.4%(1년 기준) 등 각각 0.1%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수신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리에도 변동이 생겼다”며 “0.1%포인트 하락하지만 여전히 은행권 금리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