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희 연구원은 "미국 3월 고용은 한파 등 마찰적 충격에서 벗어나며 호조세를 시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농가 취업자는 전월대비 91.6만명 늘어 컨센서스 64.7만명 증가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직전 2개월 수치도 15.6만명 상향됐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은 0.2%p 내린 6.0%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5개월 만에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저학력 등 취약계층 고용 회복이 가시화되며 코로나19 국면에서 심화됐던 고용 양극화가 완화될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빠른 백신 보급과 함께 민간 경제주체들의 대면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서비스업 회복이 두드려졌다"면서 "민간 부문 신규 고용 창출은 78.0만명이었고 그 중 94%인 73.3만명이 서비스업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숙박음식과 교육∙보건, 전문서비스업 각각 28.0만명, 10.1만명, 6.6만명 늘었다. 제조업은 5.3만명 늘어 증가세가 확대됐다. 건설업은 11.0만명 급증하며 전월 한파로 인한 부진을 만회했다. 광업은 에너지 가격 회복에 힘입어 2.1만명 늘어 198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 부문은 교육업 중심으로 13.6만명 증가했다.
임금은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1%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4.2% 올라 상승세가 약화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고용 양극화 심화로 가팔라졌던 임금 오름세가 중∙저임금 노동자들의 복귀와 함께 둔화될 조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백신 보급률이 30%대까지 상승하며 경제 정상화가 순항 중이다"면서 "구글지수로 측정한 소매및여가활동은 코로나19 이전의 90% 이상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 교육, 예술∙여가 등 업종의 회복이 순차적으로 확인된다"면서 "학력수준별로는 금년들어 고졸과 고졸이하의 실업률 하락이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2~3분기 집단면역 형성이 예상되는 정부의 백신 보급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가파른 고용 회복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의 회복은 미미하고 실업률 개선은 일시 해고자 복귀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의 구조적 충격 회복 여부는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