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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뉴욕 주가와 채권가격의 동시 속등…美금리 6일만에 레벨 낮추면서 1.6%대로 회귀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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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미국채 금리 속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가 1.67%대로 급락하면서 국내 시장도 추가 강세를 트라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는 최근 1.7%대 중반 수준을 공략하면서 레벨 업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도 했으나 그간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반작용 등으로 비교적 크게 레벨을 낮췄다.

미국의 실업 관련 주간 지표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보였던 가운데 주말에 나올 고용지표가 주목을 끌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1만9000건이라고 발표했다. 그 전주(3월20~26일)보다 6만1000건 늘어난 수치다.

수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의 수치는 코로나19 확산 전 20만명대 초반 수준과 여전히 큰 괴리가 있다. 고용지표 확인을 통해 다시 한번 고용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주간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제조업 지수는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0.8에서 64.7로 상승했다. 지난 198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61.7을 예상했었다.

■ 뉴욕 주가와 채권가격의 동시 속등...유가도 OPEC+ 회의 이후 급등

미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에 따른 고용지표 부진 기대감, 바이든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발표에 따른 긴장감 해소, 최근 급리 상승 속도가 지나쳤던 점 등이 부각되면서 금리 레벨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93bp 급락한 1.673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93bp 하락한 2.332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떨어진 0.1564%, 국채5년물은 3.85bp 빠진 0.8991%를 나타냈다.

최근 10년물 금리는 5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1.7%대 중반까지 향했으나, 정부의 정책발표와 그간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이 일면서 레벨이 크게 낮아졌다.

뉴욕 주가지수는 속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경기 부양책 기대감, ISM지수의 호전에다 금리마저 속락하니 주가가 크게 부풀어올랐다. 특히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4천선을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1.66포인트(0.52%) 높아진 3만3,153.21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나스닥은 233.23포인트(1.76%) 상승한 1만3,480.11을 나타냈다. 금리 속락에 따라 나스닥은 다른 지수보다 좀더 상승탄력을 받았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2.7%, 정보기술주와 통신서비스주는 각각 2.1%씩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는 0.2%씩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넷플릭스가 3% 넘게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주가와 유가가 동시에 속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무드를 추종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5% 내린 92.9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0% 오른 1.1779달러, 달러/엔은 0.1% 낮아진 110.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6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오른 6.5760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3일만에 반등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이날 열린 정책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에 맞춰 점진적으로 증산키로 결정한 점이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29달러(3.9%) 높아진 배럴당 61.4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12달러(3.4%) 오른 배럴당 64.86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고려해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점진적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5~6월에는 매달 일평균 35만 배럴을, 7월에는 45만 배럴을 각각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사우디는 일평균 100만배럴 규모 자발적 추가 감산도 점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 4월 국고채, 3월보다 0.5조원 늘어난 14.5조원...50년 물량 줄여서 매달 발행

기재부는 전일 장 마감 뒤 4월중 14.5조 수준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3월보다 0.5조원 증가한 것이다.

국고2년 1.2조원, 3년 3조원, 5년 2.7조원, 10년 2.8조원, 20년 0.7조원, 30년 3.3조원, 50년물 0.7조원이다. 물가채는 0.1조원 발행하고 10년, 20년, 30년 경과종목과 30년 지표종목간 교환을 2천억원 수준으로 실시한다.

3월과 비교해 보면 2년이 1천억원 늘어나고 3년은 1천억원 줄어든 것이다. 5년과 전달과 동일하고 10년은 1천억원 줄어든 것이다. 20년은 2천억원 줄었고 30년은 동일하다.

지난 3월 국고채는 17.186조원이 발행됐다. 명목채는 17.086조원이 발행돼 경쟁입찰 발행계획보다 3조원이 더 발행됐다.

시장은 올해 들어 대폭 늘어난 발행 때문에 입찰 때마다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옵션 등을 통해 물량들은 소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재부는 국고채 연물별 발행량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투자기관의 투자계획 수립과 집행의 적시성을 높이고자 그간 격월(짝수월)에 정례 발행해왔던 50년물을 5월부터 매월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달 50년물이 발행되는 대신 물량은 3~4천억원 정도로 줄여서 평활화한다.

■ 금리 추가 강세룸 점검

전일 10년 구간을 중심으로 한 장기구간 위주로 금리가 빠진 가운데 미국발 호재로 추가적인 강세 트라이가 이어질 수 있다.

10-3년 스프레드가 4.5bp 축소된 88.5bp, 30-10년 스프레드는 1.6bp 확대된 11.9bp을 나타낸 가운데 추가 강세룸을 점검하게 된다.

대외가 레벨을 낮춘 가운데 오늘도 외국인 선물 매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날은 오전 중 10선이 20틱 이상 밀렸을 때 외국인이 선물을 사들이자 분위기가 빠르게 전환되기도 했다.

아울러 2분기가 시작된 가운데 자금 집행 기대감 등도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금리 레벨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대외금리 안정 여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가운데 일단 미국 금리가 속락한 만큼 국내 시장도 강세룸을 트라이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매매주체의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며, 미국 고용지표나 정책 요인 등에 따른 대외 금리 흐름을 계속 관찰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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