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장중 별다른 재료는 딱히 나타나지 않은 반면 외국인의 장기물 국채선물 매도가 컸다"면서 "10년선물에서 외국인이 4,500계약을 순매도했는데 평소 대비해서 아주 큰 매도 물량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3월의 고변동성 국면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트리거하게 충분한 물량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급 면에서 외국인은 30일 당일에도 현물 국채와 통안채를 6천억원 이상 매수했으며 달러 자금시장과 FX스왑 시장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 및 크레딧 리스크 증폭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리에 대해 문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은 추가 인프라 부양안에 있어서 증세안을 같이 추진하므로 금리가 무작정 오르는 방향은 아니다"라며 "증세는 적자국채 발행을 줄이고 유동성을 흡수해 정부 지출 비효율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므로 금리에는 상당한 하방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유가가 최근 고점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수요 회복에 대한 회의론이 늘어나고 있어 인플레 기대심리의 큰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되는 점도 물가에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소로 예상했다.
그는 "3~5년 영역은 기준금리 당장 인상이 아니라면 매우 매력적인 스프레드와 캐리를 제공한다"며 "현 3~5년 금리대는 기준금리 2차례 인상시 적정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0년물은 주요 선거를 전후로 수급 우려가 재발될 수 있으나 3/10년 스프레드 80bp이상은 밸류가 높다고 봤다.
따라서 현재의 10년물 금리는 추가 20조원의 적자국채 충격이 가해져도 이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홍철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금리는 추가로 더 오를 수 있지만 1.75%이상에서 추가적인 포지션 축소는 부담하는 리스크 대비 큰 실익은 없다"고 판단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