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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전기차’ 자동차 新시장 플러그인 (1) 미래차 진화 기로에 선 자동차들, 일단 우리는 전기차로 달린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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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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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1886년 최초로 자동차가 등장한 이래, 세계 자동차 산업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이른바 ‘C.A.S.E.’ 혹은 ‘카마겟돈(자동차와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의 합성어)’이라 불리는 격변이다.

C.A.S.E.란 연결(Connected)·자율주행(Autonomous)·공유(Sharing)·전동화(Electrification)의 앞글자를 따 만든 조어(造語)다. 미래차 변혁의 핵심은 전동화다. 그리고 전기차가 미래차로의 진화의 선봉장에 섰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총성 없는 전쟁’도 이미 시작됐다.

포드·재규어·벤츠·폭스바겐 등 “전기차에 올인” 선언 봇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 2월 17일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대륙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중순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로 구성하고, 2030년에는 모두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포드는 독일 쾰른에 있는 조립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10억달러(1조 1,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스튜어트 로리 포드 유럽지사장은 “쾰른 공장은 지난 90여년간 유럽에서 포드의 본거지 역할을 해왔다”며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하는 이번 계획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드뿐 아니라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재규어·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도입하는 ‘리이매진’ 글로벌 신전략을 발표했다. 재규어는 모든 모델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랜드로버는 전체 판매 차량 중 60%에 무배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앞으로 5년간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패밀리 라인업을 통해 6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첫 번째 순수 전기차는 2024년 공개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변화할 방침이다. XJ 모델은 단종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볼보자동차도 내연기관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회사는 최근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며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볼보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몇 가지 순수 전기차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지난 3월 3일 ‘C40 리차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되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GM은 지난 1월 2035년 이후 휘발유·디젤엔진 자동차의 생산·판매를 중단하겠다 밝혔다. GM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연구개발에만 27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쉐보레 볼트 라인업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만든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 기반의 허머 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등도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 역시 2023년에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의 5배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또 2029년까지 전기차 75종을 출시해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츠는 연내 전용 플랫폼 기반의 EQS를 선보인다. BMW는 새로운 플랫폼의 전기차 iX 생산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다임러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비중 25%, 2030년에는 50%를 목표로 내세웠고, BMW도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각국 내연기관차 종식 선언도 잇따라

자동차 제조사와 더불어 세계 각국도 휘발유나 경유로 주행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을 선언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구상과 맞물려 내연기관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대기오염으로 1년에 약 4만명이 사망하고 약 600만일 이상의 병가를 초래하며 사회적 비용이 33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2025년에 독일과 이스라엘, 인도는 2030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스페인·싱가포르·대만은 2040년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 금지키로 했다. 중국은 2035년부터, 일본은 2030년대 중반부터 실시한다.

특히 유럽연합(EU) 본부가 있어 유럽의 수도 격인 브뤼셀시(벨기에)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시내에서 경유나 휘발유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 하계 올림픽이 예정된 프랑스 파리시도 내연기관 차량 제한에 나섰다.

2025년까지 시내버스 4,700여대 모두를 전기차나 바이오 연료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2000년 이전 생산된 휘발유차와 2006년 이전 생산된 디젤차의 시내 접근을 2019년부터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개발 속도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아이오닉7’ 등을 추가해 총 3종의 라인업을 갖추면서 미국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전체 생산 목표량은 2025년까지 56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30년 만에 사명까지 바꾼 기아도 전기차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첫 전기차 전용 모델 ‘CV’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승용과 SUV, MPV(소형 다목적차량)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2026년에 전기차 연간 50만대, 2030년에 88만대로 판매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단계적으로 라인업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작년 11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2035~2040년경 내연기관차를 퇴출해 무공해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만 신차로 팔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른 국가들처럼 법제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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