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흥국생명·롯데손보, 실적반등·가치제고 조준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1-03-29 00:00

리스크 관리·디지털화·기업문화 개선
상품 수익성 강화·RBC비율 상승 과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흥국생명·롯데손보, 실적반등·가치제고 조준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CEO가 바뀌는 흥국생명,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실적반등과 가치제고에 주력한다. 작년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체질 개선으로 가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롯데손해보험도 31일 주주총회에서 이명재 전 알리안츠 대표를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모두 작년 실적이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흥국생명 작년 순익은 4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61% 감소했다. 롯데손보는 작년 16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는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화를 주력하고 이명재 롯데손보 대표 내정자는 재매각을 위한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흥국생명 내부 기업문화 개선·디지털 기반 강화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는 보험사 생존을 ‘디지털’에 달려있다는 기조 아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적으로 빅데이터, UX/UI 등 관련 인력도 확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박춘원 대표가 흥국생명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조직정비를 꾀하고 있다”라며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관련 인력 충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올해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하고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디지털혁신팀은 올해 신설된 부서로, 흥국생명 디지털 혁신을 담당하는 부서다.

IT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사회로의 빠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업무 전반의 비대면 및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 기술을 보험업무 전반에 적용 및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화 일환으로 진행한 RPA는 지난 16일 1차 사업을 완료했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대량의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흥국생명은 작년 9월 다양한 RPA 선행사례 분석을 통해 후보과제를 도출한 후 사업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 및 영업 서비스 보험금 지급 심사 융자 퇴직연금 등의 업무에 적용했다.

흥국생명은 1단계 사업을 2개월 동안 운영한 결과, 각 과제들이 안정적으로 작동했으며 연간 1만 시간 이상 절약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부터 2차 RPA 확산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임직원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흥국생명 디지털혁신팀 관계자는 “RPA는 수작업에 비해 단시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 오류도 적어 업무 효율성이 높다”며 “임직원의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줄여 더 생산적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기업문화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월 8일 정식 취임 전 새해인사와 포부를 담은 영상을 임직원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춘원 대표와 임직원은 작년 성과, 올해 목표 등을 발표했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 문화 확산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People & Culture Lab’ TF팀도 발족했다.

작년 해외 투자 부문에서 환헷지로 손실이 난 만큼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 롯데손보 RBC비율 끌어올리기·포트폴리오 개선

이명재 대표 내정자는 롯데손보 체질 개선, 수익성 강화 등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손보에 따르면, 재작년과 작년 모두 당기순익 부분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해외 투자 부문에서 1816억원 손실이 발했다.

RBC비율도 올려야 한다. RBC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169.4%로 14.3%p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당국에서 권고하고 있는 RBC비율은 150%다. 롯데손보는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옥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판매한 무저해지 상품이 RBC비율 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무저해지 상품은 고객에게 해지환급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적게 지급하게돼 보험사는 그만큼 적립금을 쌓지 않아도 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해지환급금을 없애거나 적게 계산했다가 올해 초 정정하면서 RBC비율이 낮아졌다.

실제로 무저해지 상품 관련해 롯데손보가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하기도 했다.

JKL파트너스가 다시 롯데손보 매각을 진행하야 하는 만큼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신임 이명재 대표이사는 2013년부터 3년간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보험 금융 대기업인 알리안츠그룹에서 13년간 선진 보험경영 기법을 익힌 보험 전문가”라며 “JKL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 가치 제고 전략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알리안츠생명에 대표에 있을 때 보장성보험 비중을 80% 까지 확대한 경험이 있다.

롯데손보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이사회도 강화했다.

대주주 변경 이후 롯데손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이사회 총 5인 중 3인을 독립성이 확보된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사회의 의장을 사외이사로 맡도록 하고 월 1회 이상 개최함으로써 이사회가 회사의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되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함으로써 실질적인 의사결정이 독립성과 전문성에 기반하여 이루어 지도록 했다.

보험·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를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구성했다.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RBC, RAAS제도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 세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정KPMG등 외부 전문기관 교육과 사내 내부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난해 총 4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