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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순풍 (1) 한국조선해양] 친환경 경쟁력 앞세워 3개월 만에 5조 수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03-22 00:00

56척 수주 계약 통해 올해 수주 목표 30% 달성
올해 현대중공업(주) 상장으로 1조원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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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사진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K-조선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선종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쟁력 등을 앞세워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약 10조원 수주를 성공하는 등 그동안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모습이다. 본지에서는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현황을 살펴보고, 전망을 가늠해본다. 〈 편집자주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종의 경쟁력을 앞세워 3개월 만에 5조원 수주 성과를 올렸다.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1조원의 투자를 올해 집행할 계획이다.

◇ 15일, 선박 10척 신규 수주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수주 성과가 돋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5일 수주 발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총 8230억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수주한 선박 10척은 유럽,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등 4개 해외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4척, 9만 1천 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 3척,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PC선 2척이다.

선박 건조는 각각 울산 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진행,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게 인도된다. 중형 LPG선과 PC선은 2023년 상반기와 2022년 하반기에 인도 일정을 잡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5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인 149억달러의 약 30%를 차지한다. 약 3개월간 44억달러(약 5조원)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호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등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 23척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약 40%에 해당하는 9척을 수주했다. LPG운반선 역시 전체 63.5%인 15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K-조선 순풍 (1) 한국조선해양] 친환경 경쟁력 앞세워 3개월 만에 5조 수주
◇ 현대중공업(주) 연내 상장 추진

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종 경쟁력을 강화, 긍정적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1조원의 해당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 방법은 그룹 내 또 다른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주)의 연내 상장 추진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주) 상장 이후 20%의 신주를 발행, 투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1조원의 투자금은 수소·암모니아선 등 친환경 선종 역량 강화 등에 쓰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들이 보유한 액화수소운반선, 암모니아추진선 등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0월 한국선급과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2만 입방미터(㎥)급 액화수소운반선(이하 수소운반선) 기본인증서’를 발급받았다. 해당 인증서를 받은 선박은 대량의 액화수소 안전 운송이 가능하다.

수소운반선은 수소 증발가스 관련 기술이 탑재된다. 해당 기술은 이중구조의 진공단열식 탱크를 적용, 단열성을 높여 운항중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를 최소화시킨다. 전기추진방식을 통해 수소 증발가스를 연료전지의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해당 인증서 획득은 조선-해운업체가 협력해 미래 수소경제 시대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용량 수소 운송 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암모니아추진선도 개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7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해당 선박 선급 기본인증서를 받았다. 암모니아추진선은 현대미포조선(기본설계)-만에너지솔루션즈(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 개발)-로이드선급(해당 설계 적합·위험성 검토)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 한국조선해양, 업계 최고 ESG 경영 실천

친환경 선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최고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등 계열사들이 높은 ESG 평가를 받은 것.

이를 토대로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경영을 올해 본격화한다. 지난 5일 발행한 1500억원 규모 녹색 채권은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ESG 경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ESG 채권’이라고 불리는 해당 채권은 지난달 19일 NICE신용평가로부터 최우량 등급인 그린1(Green1) 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채권 발행으로 모인 투자금을 통해 친환경 사업 투자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NICE신용평가의 녹색 채권 최고 등급 판정은 그동안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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