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금융당국 긴장시킨 가파른 금리 상승세...금리 기술적 되돌림과 한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16 07:56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미국 금리 하락과 최근 금리 급등세 진정 가능성으로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리가 급등하면서 매수심리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번주 들어서도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 금융당국도 금리 상승세 제어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 금리는 최근 급등에 따른 반작용, 유럽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불신 등으로 레벨을 일단 낮췄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이 연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이후 혈전 유발 우려 때문이다. 이미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 다른 유럽 국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도 사용 중단에 나선 것이다.

■ 美금리 1.60%대로 하락...금리 하락과 경기부양책에 뉴욕 주가는 상승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반작용,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차질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2bp 하락한 1.608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8bp 떨어진 2.357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450%, 국채5년물은 1.28bp 떨어진 0.8272%를 나타냈다.

지난 12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62%를 넘어선 가운데 다시금 1.6% 위에선 레벨을 낮춘 것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와 금리 하락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S&P500도 5일 연속 상승하면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174.82포인트(0.53%) 높아진 3만2,953.46, S&P500지수는 25.60포인트(0.65%) 오른 3,968.9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39.84포인트(1.05%) 상승한 1만3,459.71을 나타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으로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예상이 유로화 가치를 낮췄기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 오른 91.8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5% 내린 1.1925달러, 파운드/유로는 0.19% 낮아진 1.38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4997위안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2센트(0.34%) 낮아진 배럴당 65.3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4센트(0.49%) 내린 배럴당 68.88달러에 거래됐다.

■ 금리 빠른 상승 속 수급 부담에 고심하는 당국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당국도 시장 안정조치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한은은 이미 상반기 중 5~7조원 단순매입과 함께 필요시 별도의 단순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한은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또 과거 금리 급등기에 통안2년 발행 규모를 축소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통안2년 발행규모 축소를 모색하고 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는 전일 대외경제장관 회의에서 국채 발행 분산 등을 통해 시장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분산 발행은 국채 발행의 기본적으로 원칙으로 기능해 온 것으로 특별한 내용이 아니지만, 당국은 시장 안정 의지를 비치고 있다.

기재부는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의 부담에도 다소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차등금리 낙찰방식으로 진행하는 국고채 입찰에 대해 3분기까지 단일금리 결정방식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현재 최고 낙찰금리로부터 3bp 간격으로 응찰금리 구간을 구분한 뒤 각 구간별 최고금리로 낙찰하지만, 앞으로는 낙찰자가 제시한 응찰금리 중 최고금리를 발행금리로 정하는 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최근 시장 불안으로 낙찰금리 스플릿이 나고 입찰 참여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한시적으로 입찰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아울러 10년 이상 장기물 입찰 부담을 감안해 비경쟁입찰 옵션 비율을 5%포인트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들은 시장 불안에 따른 입찰 운영 방식에 손을 대는 것이다. 하지만 그간 비경쟁 옵션 그 자체가 가격을 왜곡하는 등 시장기능을 저해하는 단점도 있었다. 근본적인 수급 부담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과 잠재적인 추가 추경 편성 등에 대한 두려움이다.

■ 금리 되돌림과 함께 꼬인 수급 따른 변동성 감안

최근 해외 금리 상승 속에 국고채 입찰이 있는 날은 늘 부담이 노출되곤 했다.

글로벌 금리 오름세 속에 늘어난 국채 물량을 처리하느라 쉽지 않은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손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주의사항이다.

최근 장기물 불안이 단기물 불안으로 전이됐고, 안전채권에 대한 불안이 크레딧물로 전이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채권시장 전반의 악순환이 거듭됐다.

장이 진정되는 듯하면 재차 손절이 나오는 등 손절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냉각된 상황이다.

이같은 국면에선 금융당국이 나설 수 밖에 없지만, 투자자들이 악화된 매수심리를 얼마나 추스릴 수 있을지 봐야 한다.

이번주 FOMC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금리 반등에 따른 변동성도 대비해야 한다.

그간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 가격 메리트는 커졌지만, 많은 매매자들의 수급이 꼬여 로스컷에 대한 경계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 금리 상승세가 1.6%대에선 주춤하거나 되돌림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당국도 물량 부담 완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여전히 시장의 심리가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 기술적인 금리 되돌림의 한계를 감안하는 모습들도 많다.

국고3년이 1.2%, 국고10년이 2.1%를 넘어서고 10-3년 스프레드가 100bp를 향해 나아갔지만, 일단 시장 분위기 추가 악화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글로벌 금리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FOMC 불확실성 역시 시장의 긴장감을 유지시킬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