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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잠재력 발휘 꾀하는 진옥동 행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02 00:00

“과정 중심 영업 방점…‘같이성장’ 고도화”

▲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임원 봉사활동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이 레몬청을 만들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2019.11.12)

▲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임원 봉사활동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이 레몬청을 만들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2019.11.12)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수평적 의사소통으로 두려움 없는 조직’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추구하는 조직 문화다.

진 행장은 지난달부터 전행 차원의 호칭 자율화에 나섰다. 부장급 이하인 ‘대리-과장-차장-부부장’ 등은 직급 호칭이 아닌 부서 구성원 간 논의를 거쳐 원하는 호칭을 정해 부르도록 했다. 가령 관리자급인 부부장급 이상은 ‘수석’, 그 이하는 ‘매니저’나 ‘프로’ 등으로 부르는 식이다.

대형 시중은행에서 호칭을 없앤 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진 행장의 의중이 담겼다.

진 행장은 본인 스스로도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권위보다는 임직원의 잠재력 발휘가 더 중요하다는 게 진 행장의 지론이다. 이에 진 행장은 더 많은 직원을 만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 행장은 고졸 출신으로 행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진 행장은 기업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을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해 1993년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중앙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진 행장은 “1986년 신한은행 입행 후 인력개발실 연수팀에서 근무하면서 신한 문화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이후 여러 지점을 거치면서 신한은행과 함께 성장했고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 대리로 발령 나면서 주재원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2002년 귀국 후 여신심사역으로 근무하면서 갖추게 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기업재생 전문회사인 SH캐피탈을 세웠다. 이후 2007년에는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설립을 추진했다.

진 행장은 “일본은 지금도 그렇지만 외국계 은행이 현지법인 라이센스를 취득하기가 어려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면서 “SBJ은행 설립 이후 일본 틈새시장인 주택론 시장에 진출해 리테일 특화 은행으로의 입지를 구축했고 기업, IB 시장에도 진출해 외형과 손익을 늘려갔다”고 설명했다.

진 행장은 2017년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 부사장(COO)을 거쳐 2019년 3월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해 2022년 말까지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진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항상 중점을 두고 있는 가치는 고객 중심”이라며 “최근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행동은 반드시 참되고 진실되게 하라’라는 뜻의 행필성실을 전달했다. 고객과 동료를 대하는 바른 마음가짐과 진정성 있는 행동을 당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 행장이 도입한 ‘같이 성장(Value up together)’ 평가제도도 이 같은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진 행장은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는 직원 마인드가 자리 잡으면서 고객자산 보호 등 고객 중심 영업문화가 정착됐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난해는 대내외 변수가 많았지만 ‘고객가치 최우선’과 함께 현장에서 각자 환경에 맞게 자율성을 발휘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진 행장은 올해 본부부서 혁신 추진과 함께 ‘과정의 정당한 영업’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 행장은 은행업 발전의 핵심 요소로도 고객 중심적 사고를 꼽았다. 진 행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며 기존 산업간 경계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살펴보고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영업방식과 금융서비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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