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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최영무·조용일·김정남·김기환 ‘빅4’ 수장, ESG로 돌파구 모색

유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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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02 00:00 최종수정 : 2021-03-02 06:01

보험 사회책임투자 규모 성장세 뚜렷
친환경 보험상품·서비스 개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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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를 이끄는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데, 최근 금융권에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비재무적 지표가 기업 경영의 평가 척도로 자리매김하면서 보험업계에 경영 키워드로 떠올랐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4’ 손해보험사는 기후변화 대응한 친환경 보험상품·서비스 개발, ESG 인수지침을 구축하는 등 보험 고유 업무에서는 물론 사회, 환경적 성과를 통합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적극 반영하는 등 전사적인 ESG전략을 구축, 시행하고 있다. 보험은 상품의 특성과 투자의 장기성으로 인해 ESG와 밀접한 산업인 만큼, 보험사들은 ESG 경영 확대를 통해 높아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주요 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로 ESG를 꼽는 등 ESG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삼성화재는 기업의 투자를 검토할 때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통합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투자 의사결정 시에는 철저한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통해 사행성 투자를 지양하고 공익성에 맞는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2017년 1조 4931억원에서, 2018년 총 1조 8300억원, 2019년에는 총 2조 1609억원, 지난해에는 2조 6242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나 청정 수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왔다.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환경산업 관련 투자 건수는 지난 2017년 52건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71건까지 확대됐다. 향후 5년간 사회책임투자 규모를 2조5000억원 가량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잠재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손익을 추구하기 위해 보험 언더라이팅 과정에서도 ESG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다.

ESG위원회도 설치한다. ESG 이슈에 대한 신속한 의사 결정 기반을 마련하고 각종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이후 출범해, ESG관련 안건(기후변화 대응, ESG경영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삼성화재는 전분야에서 A와 A+를 받아, 종합등급 A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생명과 함께 ‘탈석탄 금융’ 선언한 점, ESG 경영 가치를 담은 통합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한 점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개 상장회사의 각종 지표 및 활동 내역 등을 분석해 ESG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다. 친환경 경영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사적 에너지 절감활동 시행, 친환경 보험상품 개발·판매, 환경관련 대외 활동 참여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현대해상은 에너지 절약이 환경 문제의 중요한 아젠다로 대두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방지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추진해왔다.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피크시간 전력사용량을 감축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한다.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서비스도 개발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자동차 에코(Eco) 마일리지 특약, 에코포인트(EcoPoint) 리워드 특약, 하이카 그린(Hicar Green) 서비스 특약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 최초로 중고 부품을 활용한 상품인 Hicar Eco 자동차보험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업계 최초로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설립해 기후환경 분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침수사고 다발지역에 수위인지 및 통보시설을 설치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발생시 그 위험을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현대해상은 녹색성장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풍력발전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실적을 점차로 높여가고 있다. 친환경 투자실적 규모는 2018년부터 지속 성장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9% 이상 친환경 투자실적 규모를 키웠다.

DB손해보험 역시 단기적인 수익성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 자체적인 내부 심사 기준에 따라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실시해, 도덕적이고 투명한 기업과 환경 친화적인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비윤리적인 기업, 도박·담배·술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지난해 기준 DB손보는 자산운용에서 2조원 가량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발전, SOC 등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SOC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관련 펀드 설정, 풍력발전소 및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대출, 폐기물 발전, 국내산 목재펠릿 및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투자를 실행했다. 선순위 펀드와 DB손해보험의 사회적 책임투자 수익률은 지난 2019년 투자수익률은 4.38%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DB손보는 UN환경계획(UNEP)과 함께 글로벌 환경정책 동향, 선진 기업의 환경경영 사례와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책임보험과 같은 우수한 환경정책을 발굴, 홍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가능·녹색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에도 UN환경계획과 함께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협업 활동을 전개해 사회적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유병자, 고령자 등 보험 소외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사회적·환경적 이슈를 고려한 친사회적 언더라이팅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보험가입 문호 역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입 시 고지항목을 최소화해 유병자 및 고령자가 가입 가능한 ‘착하고간편한간병치매보험’을 출시함으로써,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보험 소외계층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전략방향을 준용하고 보험업 특성을 고려한 차별성을 확보해 ESG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영역은 계약 이후에도 종이가 필요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분야다.

보험설계사와 각종 안내서·청약서·약관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보험산업의 특성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모바일약관개발, 스마트수신동의, 간단보고 등을 적용해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KB손보는 1페이퍼 보고문화, 마이워크 간단보고 활용 증대,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페이퍼리스 관점의 업무문화 정착과 매월 출력량 피드백 관리 등으로 전년 대비 A4 사용량 약 30%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비대면(언택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KB금융그룹의 ESG 경영정책에 부합해 종이문서 절감에 따른 환경 보호와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SG 자체 전략을 수립해 실무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미션과 목표를 그룹 ESG전략과 동일하게 하고,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KB손보의 비전인 ‘희망 파트너’를 연계해 호프(HOPE) 전략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ESG전략 Unit(유닛)을 신설해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 확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친환경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ESG 투자액은 8431억원에 달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5427억원), 하수처리장 BTO 등 수자원관리에 1238억원, 연료전지나 폐기물 재사용에너지 등 에너지 효율 제고에도 1172억원을 투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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