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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실적] 삼성 모바일·LG 전장으로 올해도 달린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2-08 00:00

가전사업 판매량은 삼성, 수익성은 LG ‘윈’
삼성은 모바일, LG는 전장이 실적 좌우 전망

[2020 실적] 삼성 모바일·LG 전장으로 올해도 달린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펜트업(억눌린)수요를 누리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대형 및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량이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세탁기·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4년 만에 LG전자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삼성전자에서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CE(소비자가전)부문은 지난해 매출 48조1700억,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을 담당하고 있는 H&A(홈&어플라이언스)본부의 연매출은 22조2691억원, 영업이익 2조35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5.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삼성은 물론 미국의 월풀보다도 높은 글로벌 1위 실적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는 매출 13조1798억원, 영업이익 96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02.5% 증가한 실적이다.

LG전자의 H&A 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한 가전 전체 연간 영업이익은 3조3223억원이다. 삼성전자보다 약 2000억원가량 뒤처졌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9.4%로 삼성전자(7.4%)보다 앞섰다.

두 회사는 TV사업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LG전자의 HE사업본부는 2016년까지 H&A사업본부보다 실적이 앞섰다. 그러나 지난 2017년 LG전자가 다양한 신가전을 앞세우면서 H&A 사업본부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넘기며 가전업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선보인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라인업이 신혼부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으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라인업을 크게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CE부문의 매출 비중도 2016년 39%에서 지난해에는 42.5%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두 기업은 지난해와 같이 비대면 트렌드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니 LED TV에서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가전의 경우,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LG전자는 위생·건강가전과 등 스팀가전과 함께 오브제 컬렉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모바일 사업도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99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8년 만에 100조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11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높은 출고가로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2분기 말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으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폴드2 등의 판매량 증가로 3분기엔 실적이 회복됐다.

다만, 아이폰12가 출시된 4분기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45.6% 감소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줄고, 애플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아이폰12에 뺏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했다.

사전개통 첫날에는 2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모델은 사전개통 물량 부족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84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현재 MC사업부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전장(VS)사업을 택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VS본부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부터는 적자폭도 줄였으며,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했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 중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VS사업본부는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차 부품은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구동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차량용 램프는 보급형 브랜드 진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의 마그나사와 전략적인 제휴(구동모터 중심의 신설법인 설립), ZKW 인수(2018년)를 통한 글로벌 자동차 고객 확보로 전장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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