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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품귀 속 서울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 2년 전 대비 평균 5천만 원 올랐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2-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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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전세입자들이 집을 구할 때 2년 전보다 평균 5,000만원 정도 비용이 더 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서울 아파트의 전용 60㎡초과 85㎡이하 구간의 평균 전세거래가격은 2018년(4억6,512만원) 보다 5,347만원 오른 5억1,859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전세거래가격 상승폭은 특히 2020년 하반기 들어 커졌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거래가격은 5억4,989만원으로 2년 전 동기 4억7,594만원 대비 7,394만원 올랐다. 임대차2법 도입에 따른 재계약과 집주인의 실거주 사례가 늘면서 하반기 전세 품귀가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용 60㎡초과 85㎡이하 구간의 전세거래건수는 2만2,915건으로 상반기 2만7,924건에 비해 5,009건 줄었다. 또 2년 전 같은 기간 전세 거래된 2만6,870건 보다 3,955건 감소했다.

◇ 서초·강남·종로에서 전세 갈아타기, 평균 1억 이상 더 들어

서울에서 최근 2년 사이에 아파트 평균 전세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와 강남구로 조사됐다. 서초구의 지난해 아파트 평균 전세거래가격은 8억106만원으로, 2018년 6억7,656만원에 비해 1억2,450만원 올랐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상승폭은 더 컸다. 입주 2년차 아파트인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전용 84.93㎡의 경우 2018년 9억원에 최고가 전세 거래됐는데, 2년 후인 2020년에는 14억원까지 거래됐다. 또한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84.49㎡의 2020년 최고 전세거래가격은 2년 전 최고 거래가(12억원)에 비해 8억원 오른 20억원이었다.

이어 강남구가 1억1,203만원(2018년 6만3,448만원→2020년 7만4,651만원) 올랐다. 학군과 직장 수요가 이어진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조합원 입주권을 받기 위한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물량이 풀리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6.17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구 대치, 삼성, 청담동의 2020년 하반기 전세거래건수는 534건으로 2년전 동기(832건) 대비 35.8% 감소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종로구 아파트 평균 전세거래가격이 1억202만원(2018년 4억7,071만원→2020년 5억7,273만원) 올랐다. 경희궁자이, 종로센트레빌, 경희궁롯데캐슬 등이 1억원 이상 오르면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 아파트 전세 수급불균형 지속… 봄 이사철 맞아 전세시장 불안 가능성↑

최근 겨울 비수기를 맞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하지만 11.19 전세대책에 따라 2022년까지 서울에서 공급될 전세형 공공임대주택(3만5,300가구)에 비아파트 형태가 주를 이루면서 아파트 전세의 수급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114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 오름폭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114는 “이에 따라 대출을 받아서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상과 전세보증금에 비례해 높아지는 중개보수 등으로 세입자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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