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30원 떨어진 1,11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4.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와 미 주식시장 반등에 따라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이 크다.
백신 관련 희소식도 환시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미 제약사 노바백스는 영국 임상시험 결과 백신이 89.3%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코스피지수도 조정장에서 벗어나 소폭이지만 반등하면서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도 고점 매도 성격의 달러 매물을 내놓으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여전히 순매도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원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0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1% 떨어진 90.4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천9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00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로빈후드의 게임스탑 등 거래재개 소식 이후 미 주가지수선물이 낙폭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에 리스크 요인 또한 만만치 않다"면서 "코스피도 빠르게 상승폭을 줄이는 상황이라 달러/원의 낙폭도 극히 제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