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과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고성장세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후성·DI동일 등 국내 배터리 관련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EU가 중심이 된 유럽 시장이 119% 급증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홀로 견인했다”며 “판매 차량의 대당 평균 이산화탄소배출 목표인 95g을 준수해야 하는 첫해이기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이 적극적으로 EU 지역에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에는 유럽이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고성장세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2020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 이후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상태”라며 “의무판매비율을 상향 조정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를 추가적으로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미국 내 전기차 시장 확대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한국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이라며 “유럽뿐 아니라 미국 시장까지 고성장 모드로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관련주들에 대한 매수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당사가 분석하는 기존의 업체들(에코프로비엠·일진머티리얼즈·후성·두산솔루스·상아프론테크·신흥에스이씨·천보·DI동일)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