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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진옥동·허인 행장, 신축년으로 이어지는 리딩뱅크 쟁탈전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31 17:17

빅테크 공습에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 속도
포스트코로나 시대 조직 안정 속 변화 선택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오른쪽). /사진=각사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오른쪽).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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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과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의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경쟁이 2021년 신축년에도 이어진다. 진옥동 행장과 허인 행장 모두 1961년생 ‘소띠’인 만큼 2021년 ‘흰 소의 해’에도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인 행장은 지난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2021년 12월 31일까지 1년간 KB국민은행을 이끌게 됐다. 진옥동 행장은 지난 17일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년으로 2022년 12월 31일까지 신한은행장을 수행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서로 수성과 탈환을 지속하며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허인 행장은 KB국민은행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으며, 진옥동 행장은 지난 1분기에 리딩뱅크 재탈환하기도 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누적 순이익 1조 8824억원을 기록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으며, 신한은행은 1조 7650억원을 기록하면서 KB국민은행을 맹추격하고 있다.

두 행장 임기가 내년에도 이어지는 만큼 2021년 한 해 동안 리딩뱅크 수성을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1등 은행 지키기 나선 허인 행장

허인 행장은 3년간 KB국민은행을 이끌면서 경영성과와 리더십 등에 대해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한 적임자로 꼽혔다.

허인 행장은 영업그룹대표와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을 역임하면서 영업·재무·전략·여신 등 은행의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지니고 있다. 고객과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경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허인 행장은 지난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으며,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다.

또한 허인 행장은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왔으며, 플랫폼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180억원 규모의 ‘New KB 스타뱅킹’ 구축 사업에 돌입했으며,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The K)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개발환경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됐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투트랙 전략으로 선진국 거점을 활용해 CIB 중심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흥국 동남아시아 내에 리테일 거점을 확대하는 등 유기적인 성장으로 해외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받으면서, 미얀마 현지 법인 내에 10개의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 범위에 제약 없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 1대 주주가 된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추진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허인 행장은 기존에 진출한 KB증권,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기반을 강화하고, IT플랫폼을 새로 구축하는 등 안정적인 글로벌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 진옥동 행장, 신축년 리딩뱅크 탈환하나

진옥동 행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저금리,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고객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해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방식의 변화를 이끌었으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최근 디지털혁신단을 출범하는 등 혁신적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진옥동 행장은 기축통화국과 신흥국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두는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이나 AI기술, 조직개편, 시스템 구축 등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현지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찾아내 현지화하는 글로컬리제이션 전략과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목표로 ‘아시아·신흥국’ 시장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영업점을 확대해 총 41개 영업망을 두고 있으며, 신한캄보디아은행도 추가 개점해 총 11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가별 옴니채널 구축 방안을 핵심 의제로 선정해 2025년까지 디지털 영업환경을 통해 대부분의 리테일 업무를 커버하겠다는 목표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해외 현지법인의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DT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자체 디지털 사업 기획부터 개발 및 서비스 오픈, 디지털 홍보·마케팅까지 디지털 사업 전반에 걸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진옥동 행장은 취임 이후 ‘1등 은행’을 탈환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고객의 관점에서 되돌아 볼 것을 강조했으며, 디지털 혁신 기반을 뒀다.

진옥동 행장은 올해 초 은행 전체의 디지털전환 전략 기획·실행 총괄조직인 ‘DT추진단’을 신설했다. DT추진단은 프로세스와 상품/서비스, 일하는 방식, 창구체계 등 은행 전반에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며 디지털금융 재편에 나서고 있다.

또한 ‘디지로그 브랜치’와 ‘디지털영업부’를 신설해 전통적인 영업점 운영 틀에서 벗어나는 혁신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 행장은 그룹 AI 후견인을 맡아 AI 전담 조직을 총괄하고, 원신한 관점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케이 진(OK Jean)’이라는 별명을 가진 진옥동 행장은 실무진과의 토론 중에도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과감하게 해보라”며, 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등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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