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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10년 만에 새 주인 찾았다…JC파트너스에 매각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12-31 10:23

산은·JC, SPA체결 예정…55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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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DB생명

/ 사진 = KDB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KDB생명보험이 지난 10년간 네 번의 매각 도전 끝에 산업은행 품을 떠나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인 30일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측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8800만주)를 2000억원에 매입하고 350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영하는 ‘KDB칸서스밸류’가 KDB생명 지분 총 92.73%를 보유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MG손해보험에 이어 KDB생명까지 인수하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을 장기적으로 공동재보험 회사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 재보험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 변동 등에 따른 위험을 낮춰주는 상품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9조4364억원으로 국내 생명보험업계 13위 규모의 생보사다. 산은은 금호생명을 KDB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017년 취임한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경영정상화에 주력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34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는 503억원 순익을 냈다.

기업금융에 주력하는 국책은행 산은이 생명보험사를 갖게 된 계기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맞은 구조조정 때문이다. 산은은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와 유한회사를 만들어 금호생명을 약 6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수차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자금을 합하면 총 1조원 상당이다. JC파트너스가 조성할 펀드에는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은도 그보다 후순위로 1000억원을 댄다. 금호생명 인수 당시 공동투자자 등에 대한 매각 대금 정산까지 마치면 산은의 회수액은 1000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JC파트너스는 이미 지난 6월 KDB생명 매각입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최종 계약을 맺기까지 6개월이 더 걸렸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월 산은의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수실사 등을 완료했고 지난 6월 최종 본입찰에도 단독 참여했다. 자본확충을 위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모으는 데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11월 우선협상자 지위를 잃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JC파트너스가 자본확충을 위한 1차 투자금(1500억원) 조달을 하게 되면서 인수작업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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