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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직격탄' 부산, 분양권 가격 두배 껑충…분양시장 관심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22 08:49

분양권 가격 급등에 부담 느낀 실수요자들, 분양시장에 눈길 돌려

자료=리얼하우스

자료=리얼하우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부산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뛴 아파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부산시 동구 범일동 일대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전용 75㎡C형 분양권이 지난 달 7억8,475만원(2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3억7160만원(27층 기준)으로 분양 이후 약 2년 간 무려 2.1배 오른 셈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을 비롯해 미군 55보급창공원화,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풍부한 개발호재가 분양권 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여진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짓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전용 84㎡B형 분양권이 지난 달 11억9025만원(4층)에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 단지는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지난해 9월 5억3100만원(4층 기준)에 분양했었다.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의 2.2배 수준에 달하는 셈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1208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사하역’의 분양권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A형이 지난 11월 최고 7억6792만원(1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4억7452만원(19층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61.8%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분양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로 ‘유동성 확대’와 ‘초저금리 기조’, ‘안전자산 인식’, ‘도심 내 부족한 신규공급’ 등을 주요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정부가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는데다가 초저금리기조까지 유지하면서 분양권 시장에 거대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 상품은 인플레이션 헷지(hedge) 기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해질 수록 부동산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 도심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개발이 이뤄지므로 신규주택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분양권 가격상승에 한몫 했다.

분양권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분양시장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화)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가 평균 16.3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였다.

이는 2016년 이후 사하구 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또, 1순위 청약에서만 1만4,355 구좌의 청약통장이 몰려 사하구 분양시장에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쓸어 담았다.

기존에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확보했던 ‘부산 e편한세상 사하2차(1만1219 구좌)’보다 28.0% 가량 많은 수치다.

수영구 분양시장에서도 역대 가장 뜨거운 분양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09가구 모집에 6만82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평균 55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경쟁률은 올해 부산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아울러 수영구 내 역대 최고경쟁률이기도 하다.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 김병기 분양평가팀장은 “지난 해 11월, 부산 주요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데다가 올해 6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어버리면서 부산 부동산시장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 면서 “실수요자들의 분양권 가격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분양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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