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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손익 관점서 보험사 CEO 보상체계 개선해야"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16 12:00

'보험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성과급에서 이연지급 비중 늘릴 필요
효과적 실행 위해 CEO 장기재임해야

국내 보험사 임원 보상체계. / 사진 = 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사 임원 보상체계.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국내 보험사 경영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손익중심의 가치경영활동을 하도록 이끌기 위한 보상체계의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성과보수 비중을 증가시켜 보수와 성과 간의 밀접한 상관성을 확보하고 경영자의 단기적 실적 추구나 과도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과보수에서 이연지급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16일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한 연구위원은 국내외 보험사의 경영자 보상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보험사 경영자들이 장기손익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경영자 보상체계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저금리의 장기화와 새로운 회계 및 지급여력제도의 도입은 보험사 경영자가 장기손익 관점에서 가치경영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사 경영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하는 보상체계의 설계는 보험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보험사의 경영자 보상체계는 해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보상과 성과 간의 연계성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 국내 보험사 경영자 보상에서 고정보수의 비중은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성과보수에 비해 높은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영국 등 해외국가들은 주식기반의 성과보상을 적절히 활용해 경영자에게 중장기적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보고서는 보험사의 경영자 보상체계와 기업의 수익성 및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대한 여러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상체계에서 성과보수 비중의 증가는 수익성과 장기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성과보수에서 이연지급 비중의 증가는 보험회사의 장기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위원은 "향후 국내 보험회사의 경영자들이 장기적 보유가치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경영자 보상체계에서 성과연동 보상과 성과급에서 이연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욱 증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연지급 비중 증가가 단기 성과 추구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손익 관점에서 기업의 수익성과 가치 증가를 위해 노력하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중·장기적 기업가치의 향상을 목표로 설계된 경영자 보상체계가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보험회사 최고경영자인 CEO의 장기적 재임 기회를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2~3년에 불과한 짧은 보험회사 CEO의 임기는 현재 경영자들이 단기간 내에 실적을 늘리기 위해 매출액 증대 위주의 경영전략을 고수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실제 국내 보험회사 경영자들은 짧은 임기로 인해 자신의 경영능력이 성과에 가시적·직접적으로 반영되기 전에 자리를 떠나야 하는 실정에 있다. 한 연구위원은 "향후 보험사들은 능력 있는 CEO를 선임하고 적절한 성과보수와 장기재임의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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