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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부양책 합의 기대 고조…1,090원선 하향 이탈 시도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16 07:5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미 부양책 의회 통과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로 1,09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이나 미 주식시장도 부양책 기대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정부 예산안 및 추가 부양책 등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부양책 의회 통과 기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 여야는 전일 늦게 9천80억 달러 규모 추가 재정 부양 법안을 두 개로 쪼개서 발표한 바 있다.

양측 합의가 가능한 실업수당 항목 등을 담은 7천480억 달러 법안과 여전히 이견이 큰 사업주 면책 등이 포함된 1천600억 달러 법안으로 분리한 것이다.

이에 미 주식시장은 1%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76포인트(1.13%) 높아진 3만199.31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 3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13포인트(1.29%) 오른 3,694.6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02포인트(1.25%) 상승한 1만2,595.06을 나타냈다.

미 주식시장 강세에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까지 더해지며 지난밤 사이 달러도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내린 90.4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2161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88% 오른 1.3448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과 영국은 브렉시트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파운드화 강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7% 낮아진 6.5181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5424위안 수준이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은 4거래일째 이어온 상승 흐름을 접고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최근 달러/원 상승과 궤를 같이하며 서울환시 달러 수요를 자극해 온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움직임도 한풀 꺾이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위안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가 살아날 수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의회 합의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오늘 달러/원 환율은 그간 상승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만일 역내외 시장참가들이 부양책 재료에 기대 숏포지션을 늘릴 경우 달러/원은 1,090원선 하향 이탈과 함께 추가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088~1,1092원선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관전 포인트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악재를 부양책 재료가 어느 정도 소화해내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인지다"고 진단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 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부양책 추가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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