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철광석은 호주 사이클론 주의보로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 지연, 노딜 브렉시트 등의 우려로 달러지수가 상승 반전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반면 코로나19 상황 악화 속에서도 주요국들의 긴급 백신 승인이 이어져 에너지, 산업금속 등 경기 민감 원자재 섹터 중심의 강세가 유지됐다.
황 연구원은 "백신 기대가 가격 악재인 귀금속(금, 은 등) 섹터는 일부 안전자산 수요와 더불어 12월 FOMC를 앞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정책 유지 기대가 하방경직성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산물 섹터도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2주간의 약세를 딛고 상승 반전했다"면서 "미국 농무부의 12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전망(WASDE)이 일부 예상을 만족시키지는 못했으나 옥수수와 대두(콩), 소맥(밀) 기말재고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소맥은 전 세계 생산 전망 상향 속에서도 기말재고가 하향 조정돼 가격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곡물 수출규제 재개 가능성도 소맥 가격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철광석 가격은 14 거래일 연속 강세를 지속했다. 톤당 159.50달러(2013년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최대 소비국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 속에 수요 기대와 주요 생산국 공급 차질로 이미 타이트한 철광석 수급이 호주(최대 생산 및 수출국)를 강타한 사이클론 주의보까지 직면했다.
황 연구원은 "호주 철광석 수급 이슈에다 브라질(세계 2위 공급국)에서도 Vale社가 2021년 생산량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공급 여건 속에 철광석 가격 급등세가 불가피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무분별한 철광석 가격 상승세 통제 여부를 주목할 것을 권고 한다"고 밝혔다.

자료: NH투자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