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실 연구원은 "펀더멘탈 역시 추가적인 금리 상승요인으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12월 연말까지 채권시장 내 추가 강세 모멘텀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금리 레벨이 부담감에서 매력도로 인식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의 우호적 요인이 금리 상단을 제한해 줄 것이라는 믿음에 의지하기 보다는 여전히 방어적 포지션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11번의 12월을 경험한 가운데 11회 중 약 9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시장 약세 또는 정체 국면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에 국내 채권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패턴의 이유를 찾아보니 첫 번째는 초장기 발행 비중 증가"라며 "두 번째는 일부 수급 주체의 수요 위축이며, 마지막은 펀더멘탈 요인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시장 전반의 약세 압력이 높다. 금리 레벨로 저가매수 기대감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강세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패턴 중 하나는 대형 수급 주체의 부재"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 주체는 크게 보험, 기금, 은행, 투신, 외국인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중 12월에 수요 감소가 확연하게 보였던 주체는 보험과 투신이며, 기금도 2019년을 제외하고는 1~11월 대비 12월의 국고채 매수가 줄어드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일부기관의 수요 위축이 금리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초장기구간 발행 비중이 평년대비 늘어나는 상황에서 초장기 채권을 선호했던 보험사의 수요 위축은 충분히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