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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콘텐츠다 ②] 삼성화재 유튜브 탐방기 “장민호, 정동원 건강댄스에 B급 감성 소통”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14 00:00

B급 감성으로 금융그룹 대비 솔직한 소통
미스터트롯으로 중장년, 직원으로 2030

▲ 미스터트롯 정동원(왼쪽), 장민호의 삼성화재 광고 속 모습. 사진 = 삼성화재

▲ 미스터트롯 정동원(왼쪽), 장민호의 삼성화재 광고 속 모습. 사진 = 삼성화재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보험은 우리 삶의 콘텐츠다. 병원에서는 실비보험, 차에서는 운전자보험 나아가 암과 같은 중대질환과 죽음에서도 보험이 ‘요람에서 무덤, 사후까지’ 함께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다각화된 보험 상품들은 넷플릭스 속 영화처럼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말을 건다.

업계에서는 기존 보험사, 인슈어테크, GA 등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 보험 콘텐츠를 활용한 접근으로 유튜브 기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보험사 유튜브를 탐방한다. 〈편집자 주〉

미스터트롯의 두 주역 장민호와 정동원이 힘차게 춤을 춘다.

장민호가 카메라 위치를 조정해 정동원과의 앵글을 맞추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영상에서 둘은 트로트가수가 아닌 ‘미스터 트레이너’로 변신해 건강댄스를 선보인다.

삼성화재가 가입자들에게 친숙한 국민체조를 연상시키는 체조 동작과 아이돌 안무 같은 움직임을 연결해 만든 이 건강댄스 영상은 삼성화재의 유튜브 채널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약 2만6200명(9일 기준, 이하 동일)의 구독자를 확보한 삼성화재 유튜브 계정에 지난 8월 31일 올라온 이 영상은 1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구독자 대비 420배 이상의 뷰를 모은 이 영상이 삼성화재의 홍보 채널이 지닌 역량을 보여준다,

한 홍보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유튜브 강점은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를 막론하고 기존 금융지주그룹에 속해있는 회사들에 비해 편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하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민호, 정동원의 99초 분량 건강댄스 캠페인에서도 삼성화재가 기획한 콘텐츠의 타깃에 맞춰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아는 모습이 보인다”며 “종종 유튜브만의 문법과 관계없이 기업의 색만 강조하며 홍보를 진행하는 사례를 더러 보는데 삼성화재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영상이 건강댄스로 끝나지 않고 말미에 약 20초간 메이킹 필름을 통해 장민호, 정동원의 촬영장 속 케미를 작은 화면으로 보여주며 옆에 제작진 이름이 영화 속 엔딩 크레딧처럼 흐르는 점을 그 소통방식의 예로 들었다.

과거 명절 시즌 극장과 안방극장의 단골이었던 성룡이 액션영화에서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과 함께 작은 화면에서 액션 NG 장면을 보여줘 관객을 끝까지 앉아있게 만든 구성과 같다.

TV조선의 예능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올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되고 탑6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공연 실황과 일상이 영화화되어 지난 10월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등 중장년층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리는 점을 반영한 기획으로 보인다.

미스터트롯의 팬들을 삼성화재의 유튜브에 집결시키는 동시에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에서 나아가 광고가 널러 퍼졌을 무렵 본격적인 메이킹 영상으로 젊은 층과의 소통도 확장한다.

연결되는 콘텐츠가 꾸준히 있어야 하며, 재미와 자연스러운 소통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 유튜브 세태에 따라 지난 10월 업로드한 ‘삼성화재 직원(덕후)의 광고 촬영장 습격’이 그것이다.

삼성화재 지점장, 보험 상품 개발자, 광고담당자 등이 등장해 진솔한 이야기를 펼친 ‘삼화반점’(삼성화재 중국집) 시리즈의 연결인 이 콘텐츠에서 ‘성공한 덕후’로 2030을 공략한다.

덕후(팬)은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거나, 만나지 못한다는(덕후는 계를 타지 못한다)는 인터넷 상의 유명한 말을 깨고 자사 모델의 팬인 직원이 장민호, 정동원의 인터뷰와 비하인드 영상 담기에 성공한 이 콘텐츠는 약 3만3000건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미스터트롯 두 명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30년의 나이차를 무색하게 하는 케미와 서로 위해주는 모습이 업과 어울려 선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삼성화재의 유튜브는 B급 감성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이 B급 감성의 지향은 삼화반점이라는 타이틀 이름과 바닥에 1만 원 지폐를 떨어뜨려놓고 그것을 본 사회공헌 담당자가 어떻게 행동할지 보는 기획, 썸네일 등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삼화반점 외에 회사 유튜브를 살리기 위해 나선 직원들의 밸런스 게임, 가족과의 대화 등의 콘텐츠로 채워진 ‘불사조’ 또한 동일 선상에 서있는 행보다.

기업의 공식 유튜브지만 광고 영상이나 공채 시즌에 조회수가 급성장하는 각 부서별 직원의 브이로그 콘텐츠가 아닌 유머 코드를 담은 것으로 대화를 시도한다.

이외에 개에 애정이 많던 이건희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안내견학교를 운영 중인 삼성화재는 채널 목록에 ‘안내견학교’를 만들어 안내견의 삶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웹드라마 또한 제작, 유튜브에 올리는 것으로 유머 외에도 진지한 모습으로 업의 본질을 챙기는 모습도 보인다.

삼성화재의 유머 콘텐츠가 공유되는 방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B급 정서와 소통의 행보가 시너지 효과를 내 유튜브 외에 페이스북에도 관심이 몰려, 삼성화재가 페이스북에 지난달 30일 올린 겨울 세차 매뉴얼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었다.

‘겨울에는 추워서 물이 얼어요. 안 추울 때 세차하세요’라는 말을 차량 전문가가 하는 것이 유머포인트인 게시물은 전문가의 당연한 소리 같은 콘셉트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보험 업계 홍보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B급 정서, 미스터트롯의 건강댄스, 선을 지키는 유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성공적인 소통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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