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수익률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 속 영국 길트채 수익률을 따라 개장 전부터 일찌감치 밑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 후 미 추가 부양책 협상 난항으로 뉴욕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자 레벨을 좀 더 낮추었다. 이후 미 30년물 국채 입찰에 강한 수요가 몰리면서 수익률 낙폭이 한층 커졌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bp(1bp=0.01%p) 낮아진 0.90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2bp 내린 0.136%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3bp 하락한 1.631%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2bp 낮아진 0.381%에 거래됐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40억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수요는 강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월 2.29배에서 2.48배로 상승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급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6bp 급락한 0.203%에 거래됐다. 유럽연합과 영국의 브렉시트 무역협상이 노딜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유럽 관료들 발언이 전해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노딜 브렉시트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미국 실업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와중에도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교착상태가 이어진 탓이다. 다만 전일 급락한 기술주 반등 및 유가 급등에 힘입은 에너지주 강세로 지수들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5포인트(0.23%) 낮아진 2만9,999.2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2포인트(0.13%) 내린 3,668.1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66.85포인트(0.54%) 높아진 1만2,405.81을 나타냈다.
미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보다 크게 늘며 석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3만7000명 증가한 85만3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73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 여야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추가 부양책 관련 초당적 협상이 엄청난 진전을 향해 가고 있으나, 사업주 면책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