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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이자율 시장...내년 국고채·통안채 발행 변화도 관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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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지준일을 앞두고 매매가 제약됐던 가운데 외국인을 제외하면 시장에 큰 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주체는 제한적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미국 금리 움직임, 주가지수 움직임 등에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을 달을 맞아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정부는 자국 내 70여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은 8일 오전부터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투약했다. 영국의 초기 백신 접종 대상자는 80세 이상 고령층,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의료진 등 40만 명이다.
미국의 경기부양 문제는 갈등과 진전을 반복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합의에 걸림돌이 돼온 핵심 쟁점들을 논외로 두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주 및 지방 정부 지원과 공화당의 사업주 면책 요구 관련 협상을 일단 제쳐 두자고 한 것이다.

■ 백신과 경기부양 기대에 오른 주가..금리는 강보합

뉴욕 주가지수는 영국의 백신 접종 소식과 미국의 부양협상 기대로 상승했다.
나스닥은 4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은 62.83포인트(0.50%) 상승한 1만2,582.77을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4.09포인트(0.35%) 높아진 3만173.88, S&P500지수는 10.29포인트(0.28%) 오른 3,702.25를 기록를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6%, 헬스케어는 0.7% 상승하고 소재와 필수소비재주는 0.6% 내외로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에선 최대 50억달러 유상증자 계획에도 테슬라가 1.3% 상승했다. 화이자는 백신 긴급승인 기대에 3%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우려 등으로 금리 하락 압력이 이어졌으나 그 영향력을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99bp 하락한 0.914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8bp 떨어진 1.660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내린 0.1408%, 국채5년물은 0.16bp 하락한 0.3861%를 나타냈다.
재무부가 실시한 56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부진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이 2.28배로 전월 2.40배보다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 3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오른 90.96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19% 내린 1.3355달러를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로 연이틀 하락했다. 다만 추가 재정부양책 합의 기대에 뉴욕 주가가 장중 반등하자 유가도 낙폭을 크게 줄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6센트(0.4%) 낮아진 배럴당 45.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센트(0.1%) 높아진 배럴당 48.74달러에 거래됐다.

■ 국고2년과 통안3년

내년부터 기재부가 국고2년물을 경쟁입찰로 월 1조원 정도 발행할 것이란 관측 속에 한국은행이 3년 통안을 선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2년 국채와 관련해 PD 쪽에선 시장조성이나 3개월 통합 발행시의 유동성 문제, 스퀴즈 방지 등을 위해 월 1조원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국고2년 발행과 함께 통안채 쪽에선 월평균 6조원 수준으로 발행되는 통안2년을 줄이고, 통안계정이나 RP 활용도를 늘리거나 1년 구간 등의 발행을 증액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 유동성 관리를 위한 목적인 RP 등을 대거 늘리기는 어렵고, 시장성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통안1년 쪽에 물량을 얹기도 만만치 않다.

그간 유동성 관리의 편의성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3년 통안이 가장 무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아무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예산 규모가 한층 커진 가운데 국채 발행규모도 100조원 내외에서 170조원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정부 쪽에서도 일단 부담이 덜한 2년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통안채 구축 효과의 정도나 단기금리에 미치는 영향, 수익률 곡선 전체에 미치는 효과 등을 감안할 수 밖에 없다. 정부와 한은은 최대한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실무 쪽에선 앞으로 금통위에 이 문제를 보고해야 하며, 24일 금통위 때 새로운 만기의 통안채 신설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 제한된 이자율 시장 움직임

한 해 마지막 달을 맞아 시장이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민감한 재료가 아니면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이 얇은 만큼 외국인의 갑작스런 매매 방향 변화나 특정 수급 주체의 움직임 등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향후 국고2년 발행과 국고채 장단기물 비중 조정, 통안채 질서 개편 등 내년부터 바뀌는 부분도 인지해 둘 필요가 있다. 이날 기재부는 국고채 발행전략 협의회를 연다.

전체적으로 코로나의 급속한 재확산에 따른 경기 우려와 백신과 경기부양 기대 등이 부딪히는 상황이다. 내년 경제 상황이 올해 보다 나을 수 밖에 없다는 기대감이나 떨쳐 내기 어려운 수급 부담 등은 금리 상승 리스크로 꼽힌다.

하지만 연말 장세를 맞아 시장이 적극적으로 방향을 잡아가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되고 있다.

주변 시장을 보면 외국인은 주가지수 2,700선 위에서 연이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8일 코스피시장에서 8,521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11월 말 MSCI 지수변경 이벤트 때문에 기술적으로 역대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최근 가장 두드러진 규모다.
최근 급락세를 이어온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에 의해 전날 3.3원 오른 1,08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까지 주가지수와 원화가치의 일방적 강세가 지속됐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레벨 부담'도 거론하고 있다. 그간 주가 급등과 환율 급락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언제든 조정이 올 수 있어 경계감 역시 상존하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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