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5원 오른 1,08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브렉시트 합의 불발에 따른 달러 강세와 미국 내 백신 접종 지연 악재 등으로 장중 한때 1,084.90원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미중 갈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코스피지수 하락 등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6.5317위안)되고, 이후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이 하락 반전하면서 달러/원의 상승폭도 축소되는 양상이다.
코스피지수도 1% 넘게 하락하다가 정오를 기점으로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오전 중 숏물량을 거둬들이다, 오후 들어서는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화로 서울환시에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세 역시 견조한 모습이다. 여기에 수입업체의 저가성 달러 매수세도 더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0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0.8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천153억 원어치와 1천1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내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백신 접종 낙관론이 후퇴하고, 브렉시트 불발 재료가 달러 상승을 자극하면서 달러/원도 상승모멘텀을 유지하는 편이다"면서 "그러나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미 부양책 기대가 유효한 만큼 달러/원의 반등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