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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이 증권사 수익지형 바꾼다 (6) 끝] KB증권, 월 1만원에 프리미엄급 자산관리 서비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12-07 00:00

구독경제 모델 ‘프라임 클럽’ 업계 최초
해외주식 리서치 강화·AI 간편투자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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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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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산업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등의 수입이 다소 감소했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리테일(WM) 부문에 강점을 가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관련 전략·상품·서비스 등을 짚어보고, 각 회사가 가진 강점과 비전을 파악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KB증권은 개방적인 협업으로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하고, 테크핀 사업 진출, AI(인공지능) 간편투자 플랫폼 구축 등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소액구독료로 알짜 WM 제공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020년 2월 소액투자자 및 온라인 고객 대상으로 특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센터’를 열었다.

핵심은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구독경제 모델 ‘프라임 클럽(Prime Club)’ 서비스다. 소액의 구독료(월 1만원)만 내면 프리미엄급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KB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인 ‘M-able’ 앱(APP)을 통해 필요한 투자정보를 적시에 공급받고, 자산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면 유선상으로 프라임 PB의 맞춤형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프라임 클럽 가입자 수는 유료정보 서비스임에도 꾸준히 늘어 2020년 12월초 현재 3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KB금융지주 실적 공시자료에 따르면, KB증권 리테일 고객 총자산(위탁자산 및 WM자산)은 2020년 3월 말 69조원, 6월 말 83조원, 9월 말 94조원 규모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대면(언택트) 자산관리에 힘을 실으면서 KB증권의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는 최근 12월 초 16조원을 돌파했다. 프라임 클럽 고객자산도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서학개미’들이 증가하면서 해외주식 부문을 주요 수익처로 일구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 1월부터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해외주식을 통합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원마켓(Global One Market)’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서비스, 서버자동주문 서비스 등도 더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출시 2년여가 되는 올해 11월 현재 글로벌 원마켓 가입계좌는 40만좌를 돌파했다.

[리테일이 증권사 수익지형 바꾼다 (6) 끝] KB증권, 월 1만원에 프리미엄급 자산관리 서비스
해외주식 리서치 역량 제고에도 힘을 싣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 12월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리서치 부문 협약을 맺고, 올해 3월 미국 중소형주(스몰캡) 분석 자료를, 6월에는 미국 대형 IT주 분석 자료를 잇따라 발간했다.

KB증권 측은 “고객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해외주식 등 글로벌 투자자산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해외주식 투자 영업력 및 자산 확대를 위해 관련 영업체계, 지원시스템, 리서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해외주식 이외에도 단기물부터 영구채까지 잔존만기 별로 다양한 외화채권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해외채권 투자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 KB금융 그룹사인 KB국민은행과 연계된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을 통해 별도의 외화 이체 없이도 해외주식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 간편투자 플랫폼으로 대중화 선언

KB증권은 빅테크(Big tech)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테크핀 사업에서 선제 행보를 보였다.

KB증권은 2020년 9월 검색포털 줌닷컴을 운영하는 줌인터넷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인‘프로젝트바닐라’ 설립에 나섰다.

이 합작법인은 ‘한국형 로빈후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로빈후드는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미국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식거래 모바일 앱이다.

KB증권은 간편투자 플랫폼, 신기술 기반 핀테크 비즈니스 사업 등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AI를 활용한 투자 플랫폼도 공략하고 있다. KB증권은 2020년 10월 엔씨소프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합작법인(JV) 출범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합작법인으로 힘을 모아 금융투자(KB증권), 자산운용 플랫폼 기술(디셈버앤컴퍼니), AI 자연어 처리 기술(엔씨소프트)을 집약한 ‘AI 간편투자 증권사’를 목표하고 있다.

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RA)가 실행하고, 자산관리 자문은 AI PB가 제공하는 AI 간편투자 증권사를 통해 기존 전통 방식 PB 비즈니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공략한다.

KB증권 측은 “금융투자 문턱을 낮춰 PB 서비스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진일보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고객의 다양한 금융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원경 KB증권 WM사업본부장은 “성장하고 있는 섹터인 해외주식과 디지털 기반의 자산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필요한 종합자산관리와 금융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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