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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이 증권사 수익지형 바꾼다 (2)] 키움증권, 개인투자자 중심 주식창구 왕좌 ‘굳건’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11-09 00:00

주식점유율 22.8% 역대급…신규계좌 ‘쑥’
리테일 비중 압도적…‘영웅문’ 해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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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산업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등의 수입이 다소 감소했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리테일(WM) 부문에 강점을 가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관련 전략·상품·서비스 등을 짚어보고, 각 회사가 가진 강점과 비전을 파악하는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키움증권은 15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로 개인투자자 대표 거래 창구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재각인했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해서 금융플랫폼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개미’ 10명 중 3명 키움창구 노크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0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M/S)이 22.8%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주식시장 평균 점유율(18.42%)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올해 1분기 18.66%에서 2분기 22.04%를 찍고 계속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 가운데 키움증권을 통한 일평균 약정금액은 올해 3분기 기준 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약정금액 역대 최고치인 19조5000억원(9월 8일 기준)으로 국내주식 부문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주식시장 개인 점유율에서는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개인 시장 점유율은 29.6%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약 30%가 키움증권 창구를 통한다는 얘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점유율 30%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0년 온라인 주식 위탁영업에 특화된 증권사로 출발한 키움증권은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올해 신규 계좌 개설에서도 시장 선점 효과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키움증권 신규 계좌 개설 건수(누적)는 지난 9월 30일 기준 238만좌에 달한다.

개인투자자 거래창구로서 키움증권은 자체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인 ‘영웅문’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힘을 실어왔다. 영웅문의 조건검색, 고도화된 차트 기능, 디테일한 옵션 등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손안의 투자’ 시대에 맞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영웅문S’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강화하고 있다.

◇ “개인투자자를 가장 잘 아는 증권사”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해외주식도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선보인 ‘영웅문(S) 글로벌’로 해외주식에서도 최적 매매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주식 관련 별도의 환전 없이 국내주식처럼 편리하게 이용하는 ‘원화주문 서비스’, 원하는 환율을 미리 지정해두고 해당값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되는 ‘목표환율 자동환전 서비스’, 또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아울러 기업정보, 차트, 거래상위 등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해 고객들의 해외투자 전문성을 키우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중국 등 해외주식과 함께 해외선물, 해외옵션 등 리테일 파생상품의 거래 비중도 키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해외주식 거래 누적 약정액은 36조40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60% 넘게 증가한 수치다.

키움증권은 내년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매체를 개편할 예정이며, 자산관리(WM) 관련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도 세웠다.

키움증권 측은 “올해 직접 투자를 처음 경험하는 신규 투자자가 대폭 확대된 만큼 이들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와 정확한 정보, 활용하기 쉬운 매체를 제공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직 차원에서 개인투자자의 요구를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키움증권의 ‘키움금융센터’가 대표적이다. 고객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매월 두 차례 정례회의를 통해 기획, 개발,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등 관련 부서가 모여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련한다.

키움증권의 수익 지형에서 리테일 비중은 압도적이다. 2020년 상반기 기준 키움증권의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7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51.1%) 대비 크게 앞선 수치다.

비(非)리테일 부문 성장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동학개미’ 개인투자자 덕분에 영업이 활성화됐다. 키움증권은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1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리테일 부문 영업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해 큰 힘을 실었다.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개인투자자 주식창구 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금리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리테일 부문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도 자체 리테일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된 금융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총괄 본부장은 “키움증권은 가장 많은 투자자가 선택한 증권사이고 개인투자자를 가장 잘 아는 증권사”라며 “내년에도 고객의 소리에 집중하고 고객의 니즈(요구)를 앞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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