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최배경 】
기회는 변화의 방향과 속도에
적응할 때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입니다.
소국을 제외하고 국민소득 3만불 이상에서
제조업 비중이 우리나라만큼 되는 국가는
독일과 일본뿐입니다.
1970년대 이후
우리 성장의 중심은 제조업이었습니다.
앞선 세대의 근면성과 높은 교육수준,
과감한 물적 투자가 바탕이 되어
경제의 근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대흐름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transformation)이라는
혁명적 변화를 요구합니다.
경쟁국인 독일은 「Industry 4.0」,
일본은 「Society 5.0」이라는 국가프로젝트로
제조업에 IT기술을 접목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추격하는 중국은
「Made in China 2025」라는 구호 아래
격차를 좁히려고 합니다.
개별기업의 변신도 생각의 지평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제트엔진을 만들던 GE(General Electric)는
판매한 엔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우리도 시대흐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탄탄한 제조업 바탕에 IT기술을 접목시켜
신산업을 잉태해야 합니다.
과거 아버지 시대의 블루칼라 유니폼이 뒤덮던
산업단지의 전형적인 모습도 바뀌어야 합니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로 무장한 청년층이 어우러져
세대간 아이디어를 영글어 낼 수 있는
스마트산단, 그린산단으로 변신해야 합니다.
오늘 회의는 이런 취지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현황 및 계획을 점검합니다.
아울러, 국제곡물 수급동향 및 대응방향을 짚어보겠습니다.
【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
첫 번째 안건은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입니다.
정부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공장을 보급해왔습니다.
나아가,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혁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제조혁신 고도화란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산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공정상 문제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조 중소기업의 데이터 수집·분석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기술 인프라와 전문가 등을 한곳에 모아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스마트 공장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스마트 공장 선도모델을 구축(1,000개, ~’25)하고,
동종업종 또는 협력사간 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디지털 클러스터도 조성(100개, ~’25) 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공장이 조기에 확산되고,
기업간 제조데이터 공유과 협력이 용이해질 것입니다.
중소기업, 대학·연구기관, 전문가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 국제곡물 수급동향 및 대응방향 】
두 번째 안건은
국제곡물 수급동향 및 대응방향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최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국제곡물 수급불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아직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쌀은 국내 생산으로 자급이 가능하며,
밀·대두·옥수수 등도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였습니다.
다만, 남미 등 주요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고,중국을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정부는‘국제곡물 위기대응 매뉴얼’을 토대로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국제곡물 수급 상황반을 운영하여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 업체의 해외 공급망 등을 활용하여
곡물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밀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식량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의유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곡물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무리발언】
폭풍 속에서 번영하는 길은
태풍의 눈(eye of typhoon)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자신의 눈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최고의 IT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이라는 태풍의 흐름에 올라타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비대면 배달 서비스 체계 등
높은 디지털 적응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안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흐름에 맞서
러다이트(luddite)가 나타났던 것처럼
일부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취약계층도
새롭게 기술을 습득하고, 일자리를 전환할 수 있도록
고용·사회 안전망을 탄탄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우리의 태풍의 눈인 한국판 뉴딜이
시대흐름을 선도하고 취약계층을 보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