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중국에선 지금까지 문제가 돼 왔던 민간 저신용 한계기업이 아닌 AAA등급 회사채의 부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1월 중순 들어 중국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칭화유니가 13억 위안의 회사채 상환을 하지 못한 것을 비롯(17일), 국영 광산업체인 융청 석탄전력(Yongcheng Coal)의 회사채 부도(10일)도 발생했다. 화천자동차(Brilliance Auto Group: BMW 합작사)의 파산 신청(20일)도 일어났다.
단기자금시장은 이같은 불안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 3개월 AAA등급 CP스프레드(동일만기 국채와의 금리차)는 10월 중순 이후 36bp, 10월 말 이후로는 10bp 확대됐고, AA-등급 CP스프레드도 10월 말 이후 만기별로 8~23bp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회사채 시장 전반의 불안 고조로는 귀결되고 있지 않으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는 데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그는 " 5년물 중기채 금리 스프레드가 최근 일련의 사건 속에서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연초 이후(10월까지) 부도규모가 전체 발행잔액 대비 1% 이내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우량 회사채 부도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이나 회사채 발행 교란으로 귀결될 경우 통화당국이 단기자금시장 금리 인하 및 시중은행 대상 유동성공급확대 등 수단을 동원하여 불안 확산을 방어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와 별개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