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5원 내린 1,11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물량을 거두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경제 봉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 악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 사이 달러화 강세 흐름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과 함께 국내 수출경기 회복 등이 호재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어 영국 정부도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위험자산 선호로 전환됐다.
관세청의 11월 1~2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1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늘었다.
이에 따라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51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7% 떨어진 92.3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수출 경기 회복과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이 지난 주말 미 금융시장의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늘리고 있어 달러/원 하락 전환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