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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예상 밖 연준 회사채 매입 중단 결정...불확실성 확대 우려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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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0일 "미국 재무부가 예상에서 벗어나 연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 연장을 거부해 위험채권의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재균·손은정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예상치 못한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지시간 19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 PMCCF(회사채 발행 매입), 2) SMCCF(회사채 유통 매입), 3) MLF(지방정부 유동성), 4)MSLP (메인스트리트 대출), 5) TALF(자산담보부증권) 등 총 5개의 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미 연준은 회사채 및 지방채 등 신용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일부 금액을 미 재무부가 보강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대출 프로그램이 연말 종료되는 가운데 미 연준은 연장될 것임을 시사했으나, 미 재무부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사용되지 않은 4,550억 달러는 연말 이후 연준이 상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말 종료예정인 CPFF(CP 시장), PDCF(프라이머리 딜러), MMLF(MMF), PPPLF(소기업 고용) 등은 연준에 90일 연장을 요청했다.

재무부가 긴급 대출 프로그램 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시장 안정화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재무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행된 5개의 대출 프로그램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우선 회사채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신규 발행이 급감했지만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PMCCF, SMCCF)으로 신규 발행 규모가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할만큼 증가했고, 스프레드 레벨은 위기 이전 수준 80~95%까지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방채와 유동화증권 시장도 각각 MLF, TALF 이후 스프레드 축소 및 발행 재개로 시장이 안정화 됐고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오토론 등의 금리도 하향 안정화 된 상황"이라며 "은행의 유동성과 자본력을 감안했을 때 이제는 고객들에 대한 대출 여력이 충분해졌고, 최근 서베이에 따르면 중소기업들 중 2% 정도만이 자금 부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MSLP도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미국 재무부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 3월에 통과된 추가 실업수당(팬데믹 실업지원 및 팬데믹 긴급 실업보상)이 연말에 종료된다"면서 "임시 예산안이 12월 11일에 종료되는 가운데 내년 9월까지 사용할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의 대출 프로그램 연장 거부는 정권 이양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이라고 판단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해 양당의 의견차가 큰 가운데 협상과정의 일부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다만 "재무부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발표인 만큼 길게는 차기 정권이 출범하는 1월 20일까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연준이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매입한 규모는 작지만, 연준이 하방 위험을 차단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셧다운과 부양책 지연 가능성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재정난은 불가피하다"면서 "팬데믹 이후 예금 증가로 은행권의 현금 보유 규모가 확대되면서 대출 여력은 존재하지만, 은행도 기존 대출의 부실화 우려 및 신규 고객의 잠재 리스크를 감안할 때 적극적인 대출 확대 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크레딧 시장은 회사채 매입 중단(12월 31일 예정)이 기정 사실화 될 경우 하이일드 및 BBB급 채권은 스프레드 확대로 자본손실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이일드기업은 조달 증가와 수익성 둔화로 재무부담이 확대된데다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할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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