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올해 4분기부터 외형성장 턴어라운드를 시작해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4% 상향한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기아차의 분기 판매 흐름은 올 4반기를 기점으로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4분기 중국향 도매판매량은 약 68만8000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미국공장 합산 가동률 90% 및 원가율 81.2%를 가정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상승한 1조258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기아차의 판관비 구조가 현격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4조7000억원, 2022년 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지화 전략에 있어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의 최대 해외 판매 사업지인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인도, 중국 등 진출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기업가치 회복의 결정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략이 그룹사 내에서도 특히 차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Ceed CUV 대응을 통한 볼륨 판매 달성, 인도는 2개 차종을 통해 현지 4위 사업자 지위를 조기확보 하는 데 성공했다”며 “중국의 경우 세단2·RV2개 차종의 현지 전략을 통해 최근 시장 반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SUV 위주 신차 라인업이 강력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를 발휘해 구조적 이익개선 순환에 진입할 것”이라며 “뚜렷한 이익 모멘텀 부각과 함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